별것 아닐 일에 기분이 나빠져 버렸다.
오늘 하루에 들러붙지 않게 서둘러 도서관으로 향했지만,
화선지에 툭 떨어진 검은 먹물처럼
빠르게 퍼져나가 기분이 나쁜 게 기분 나빠져 버렸다.
볼펜을 사러 다이소에 들렀다가
내가 좋아하는 웨더스캔디를 발견했다!
사탕을 먹어본 게 언제였더라...
늘 하는 중인 다이어트 생각에 망설이다가
사탕을 집어드니 기분이 좋아졌다.
내친김에 새콤한 사탕과 귀여운 동전 지갑도 집어든다.
밖으로 나와 캔디 하나를 입에 넣는다.
금세 달콤함이 퍼져
씁쓸했던 마음을 지워버린다.
귀여운 동전 지갑을 사탕으로 가득 채우니
마음에 중무장을 한 듯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