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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재 Jun 04. 2024

'미완성을 완성으로 출발하려는 딸'

<가지 않은 길>

사람의 인생은 아무도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


내가 보기에 a 친구는 분명히 잘 갔다고 생각했던 결혼이었는데  몸이 좋지않아 늘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a 친구는 아버지가 유학갔다 돌아와서 교수하라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된다고.  b 친구는 물론 나이가 드니 집에서 손자키우는 친구도 있지만 또한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라 했으니 노후가 풍요롭다?하면 안될려나.


지인의 딸은 유학간다고 잘 나가던 방송사 pd 그만두고 유학준비하다가, 코로나 만나 방송국 기간제 pd 하다가 남자만나 결혼하여 딸 낳고, 다시 더 좋은 방송사 pd로 재입사하였다. 실력은 배신하지않았으니 대학명성은 확실하였고.


회사 잘 다닌다고 생각했던 딸이 저녁먹자하여 자리 마련했더니 직장 그만둔다고, 담주 월요일에 회사에 그만둔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구체적 계획이긴 했으나 말리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말릴 수는 없었고 새 출발을 하려는 딸에게 최선을 해보라고 밖에 할말이 없었다. 또 다른 길을 어떻게 예상하겠는가. 좋은일이 생길지.

때로는 잘못탄 기차가 목적지까지 데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30대 후반인 딸이 '새로운 길'을 가본다고 하는데 가슴은 쿵 떨어졌지만, 또 다른, 가보지않은 길을 간다는 딸을  지지해주기로 했다. 결혼도 급하다고 생각했으나 늦기전에 시도해보겠다고 하는데 남편이 오히려 의연하게 대한다. 그래서 덩달아 나도 마음이 담담했다. 지금까지의 기도가 '헛되지 않으리라' 하는 믿음도 함께 예전 내가 살아왔던 길도 평범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는것으로 나의 만족이 채워지니 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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