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출발과 종결
작년에 우리 집에서 대심방 때 코로나 이후 5년 만에 우리 집에서 드렸다.
셀리더였기에 예배장소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5년여 모두 교류를 중단했기에 집청소는 물론 마음도 다 닫아놓고 살았다.
그래서 한 달 잡고 좁은 집인데도 이곳저곳을 치우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
올해는 2주 동안 간간히 치우고.
오늘은 좋은 날인지 딸은 친구 결혼식, 남편도 친구딸의 결혼식에 인생의 시작을 축복해 주기 위해 가느라 별로 도움이 안 되게 아침부터 나를 번거롭게 했다. 심방 준비 약속시간은 다녀오는데 집은 어지럽고.
갑작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냉장고의 지저분함으로 갑자기 손을 대어 청소로 분답스럽게 만들고.
환절기라 그런지 돌아가시는 분도 늘어나고
결혼은 줄지어서 있다. 나 포함 각각 세 명씩 3주 연속이란다.
본전 생각나는 결혼식 참여.
두 딸은 소식이 없다.
겨울 섞인 3월의 봄이지만 올해 새 출발은 당연하고, 결혼식으로 인생의 출발도 더 보태고
오늘은 100세 권사님의 호상을 치렀다. 삶의 종결, 95세가 흔하더니 이제는 100세다.
유달리 많은 시작과 종결 속에 나도, 골골하는 남편도 무관하지는 않다. 순서가 없기에.
'사람의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 잠언 16장 9절 말씀
오늘 낮은 진정 봄으로 접어들었다. 낮에 땀이 초여름처럼 났으니.
겨울 섞인 봄이 며칠 전이었지만 이제 올해의 시작이라는 생각은 싹이 돋으며 연두색이 쑥 내민 것을 선명하게 봤기 때문이다. 꽃소식도 새 소식도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