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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준비] 인사담당자와 소통 방법

당신은 잘 모르는 의사결정단계

by HRNOTE

인사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면접대상자와 통화할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금은 ATS에 카톡이 연동되기도 하고, 이메일로만 안내를 하기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회사에서 지원자와 소통하는 역할은 HR(정확히는 채용담당자)의 역할이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전화를 하는 편입니다.

- 일정 어레인지가 잘 되지 않을 때 (양측 모두 조율이 필요한 경우)

- 면접자에게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

- 혹은 지원자에게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미리 문자로 안내드리고 전화를 드리는 편입니다.)

보통 전화를 걸면 3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 전화를 받는 않는 분 (물론, 콜백이 오는 경우는 제외입니다.)

- 전화는 받지만, 목소리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분

- 전화도 잘 받고, 목소리에서 친절함이 느껴지는 분



인사담당자는 채용의 직접적인 의사결정자(Hiring Manager)는 아닙니다.

하지만, 의사결정자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순간에 나타납니다.


보통 확실한 합격자와 확실한 불합격자인 경우에는 쉽게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그와 반대로 합격/불합격 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면접 안내를 도와줬던 사람을 불러서 의견을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그 분과 사전에 소통했던 사실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는 전화를 걸었을 때 의사소통이 명확했던 분, 면접 일정을 요청드렸을 때 빠르게 회신을 주신 분, 그리고 우리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분에게 HR은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커뮤니케이션이 회사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가끔 면접관과 HR에게 다른 태도를 보이는 분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윗사람에게 대하는 태도와 다른 동료에게 보이는 태도가 명확하게 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채용은 좋은 사람을 뽑은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걸러내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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