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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이야기] 말 한마디로 500만원을 아끼는 법

by HRNOTE

(말 한마디로 500만원을 아끼는 법)

채용 프로세스의 마지막은 “채용제안(Job Offer)” 단계입니다.
평균적으로 1달, 길게는 2달까지 걸리는 그 사람을 데려오기 위한 여정이 채용 제안 하나로 성공할 수도 있고,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회사 입장에서 ‘처우’를 무조건 맞춰주기는 어렵습니다.

1. 회사에서 정한 기준(가이드)
통상적으로 회사에서 생각하는 연봉 수준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기존 직원의 직무, 업무 능력을 고려하여 연봉을 산정한 만큼 그것과 비교해서 과도한 연봉을 제안하기는 어렵습니다.

2. 검증되지 않은 인재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처우 제안을 지양하는 편입니다. 물론, 우리 조직과 잘 맞을거라는 기대감에 채용을 하지만, 결국 직접 일을 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이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다 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차라리 인재를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과도한 처우를 제안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통상적으로 회사 기준의 10%를 넘게 제안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

1. 돈보다 그 사람의 “커리어”에 집중하라.
이직을 하는 분은 연봉만 고려해서 회사를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이직을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의 성장가능성이고, 그러한 분의 상당 수는 본인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인정욕구’가 강한 분입니다. 저는 채용제안을 보낼때 왜 우리가 당신에게 제안하는지 그리고 우리 회사에서 어떤 점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드립니다. (메일에 적기도 하고, USP(Unique Selling Point)가 있다면 직접 통화로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2. 친절한 동료 - 인터뷰 경험에 집중하기
이직의 또 하나의 이유는 인간관계입니다. 당연히 본인과 같이 일할 대표, 팀장, 동료에 대한 느낌일 것입니다. 사실, 채용프로세스에서 직접 소통을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내, 인터뷰 진행, 그리고 처우협의 정도일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의 소통만 좀 더 진솔하고, 친절하게 이뤄진다면 우리는 지원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게 되는 것 입니다.

연봉 500만원은 생각보다 작지 않은 돈입니다.
물론, 연봉 5,000만원인 사람과 연봉이 1억인 사람에 따라 체감 차이는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500만원 정도까지는 양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드물게는 연봉을 낮춰서라도 입사를 하기도 합니다.)

입사를 하고 나서 그 이유를 들어보면 대부분 한 가지 입니다.
- “그냥 000 팀장님하고 같이 일해보고 싶어서요.”
- “대표님하고 같이 일해보고 싶어서요.”
라는 답변을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그 의미가 000 팀장과 일하면 본인이 성장할 것 같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혹은 둘 다 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좋은 ‘인터뷰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우리의 연봉 기준’에 맞춰서 영입했다는 것입니다.


(채용실패 경험)
저도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저 역시도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면서 정말 영입하고 싶은 사람을 과도하게 연봉을 책정해서 무리하게 모셔온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 분을 영입한 것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고, 심지어 이별하기 위해서도 큰 돈을 지불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회사 생각한 기준을 과도하게 초과해서 영입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정말 자신 있으시면 성과로 보여주고, 내년에 연봉협상에서 요구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요약정리]
1. 채용제안시 연봉보다는 “커리어”, “일”에 집중해서 제안해라.
2. 인터뷰 경험을 좋게 하는 것이 “인재 영입”에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돈을 아낄 수도 있다.)
3. 과도한 “채용 제안”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내보내는데도 돈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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