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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Mar 08. 2024

[HR NOTE]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채용 프로세스

결국에는 누가 우위에 있는가?

서류전형 -> (실무테스트/인적성) -> 인터뷰 -> (채용검진) -> 처우협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채용프로세는 채용검진 정도를 제외하면 얼핏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진행되는 과정을 한 단계 더 들어가면 큰 차이점이 보인다.


1. 홈페이지 지원

2. 일정 조정의 유연성

3. 연봉 협상의 유연성


1. 홈페이지 지원

사실, 스타트업에 중에 채용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회사는 많이 있지만,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지원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 더욱이 내가 기존에 작성해 둔 이력서로 지원을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작성을 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지원자는 그 단계에서 지원을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중 일부는 아직도 채용홈페이지에서 직접 내용을 작성해서 지원을 해야한다. 필자 또한 이직을 준비했을 때 자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 회사는 지원하지 않았다. 경력직 지원자라면 홈페이지에서 직접 이력서 작성하는 것은 정말 그 회사를 가고 싶은게 아니라면 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2. 일정 조정의 유연성

일부 스타트업에는 인재를 모셔온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인터뷰 일정을 지원자에게 많이 맞춰주기 위해 퇴근 후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고, 점심시간에 Zoom 등을 통해서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나 역시도 작년에 스타트업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저녁 인터뷰 및 점심시간에 인터뷰를 진행한 곳이 3~4군데 있었다. 물론, 모든 스타트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험상 50% 이상은 내 일정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에, 대기업은 야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지원자 수이다. 스타트업은 적합한 지원자 수가 많지 않아, 그때마다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대기업은 그렇지 않다.


3. 연봉 협상의 유연성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경험한 2곳의 스타트업 모두 연봉에 대한 기준은 있지만, 사실 협상하기에 따라서 5~10%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C레벨 같은 경우에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협상이고, CEO보다 연봉을 높게 받는 CTO 또는 CFO 도 존재한다. 이유는 비슷하다. 스타트업에서 그 사람을 채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회사 기준을 넘어서더라도 오버페이를 할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원자 수가 적고, 그 결과 우리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다른 스타트업에도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2~3번 오퍼단계에서 채용이 어그러지고, 결국에는 스타트업은 더 높은 연봉을 주게 되는 것이다.


[결론]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원자 수 차이가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차이이고, 이런 환경이 채용프로세스의 차이로 나타난다. 만약, 스타트업이라도 지원자 수가 많은 포지션, 인기 많은 포지션이라면 유연성은 떨어질 수 있다. 반면에 대기업이라도 사람을 구하기 힘든 포지션이라면 유연성을 많이 발휘할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커리어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싶다면, 경쟁자가 많은 직무보다는 경쟁자가 적은 직무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라는 점은 당연한 전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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