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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wolf Jan 19. 2023

종목 선정에도 양면성이 존재한다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동시에 보자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환경이나 언행, 생각을 기피하는 심리가 강합니다. 주식투자 할 때도 마찬가지죠. 주식투자와 관련해서 상담 의뢰하는 분들에게 제가 상담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마음에 드는 주식 종목을 발견했을 때, 그 종목을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입니까?"


 그러면 대개 투자자들은 호재 뉴스가 뜬 것을 보고 바로 매수할 결심을 세운다고 합니다. 평소에 관심 없던 기업의 주식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대개 2~3년 정도 투자한 분들은 그 사이 여러 종목들을 다루어봤을 테니 종목명만 봐도 테마성으로 움직이는지 아니면 현재 경제 상황에 비춰봤을 때 상승(모멘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고 생각하여 쉽게 결정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테마성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고점에서 매수하여 '상투'잡은 이후 오랜 시일동안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으며, 바닥이라 생각하고 매수 들어갔는데 그 밑에 지하실과 땅굴이 있었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초단타(scalping - 스캘핑) 매매나 데이트레이딩 같은 경우 짧은 시간 내 손익을 결정 내는 것이 목적이라면 괜찮겠지만, 대개 장중 호재성 뉴스를 보고 뒤늦게 추격매수했다 적시에 매도하지 못해 단타가 단기스윙, 중장기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마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주식투자 하는 분이라면 속으로 뜨끔하셨을 겁니다. 


 만약 최소 일주일 이내의 단기스윙매매나 아니면 중장기 투자로 종목 발굴 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만한 뉴스를 봤다면(물론 중장기 종목 발굴은 뉴스만으로 선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뉴스에서 언급되는 호재성 뉴스 외에 다른 호재성 뉴스가 최근 과거에 나왔었는지, 아니면 동일한 호재가 이전 뉴스로도 한번 나왔던 것인지, 해당 기업에 악재가 될만한 뉴스는 없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해당 뉴스가 단순 주가 띄우고 빠져나가려고 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 '의도적인 뉴스'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뉴스에 팔아라), 흔히 투자자들 사이에 '재탕 뉴스'라고 인식되는 뉴스를 접했을 때 '확인 사살 매도'인 경우가 수두룩 합니다. 


 중장기 투자를 위한 종목 발굴 시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최근 뉴스를 훑어보는 것과 동시에 재무제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스 검색 시 해당 기업의 CEO 인터뷰 기사가 있으면 더 금상첨화겠죠. 해당 종목에 대해 제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증권가 애널리스트도 아니고, 주식투자로 명성을 날린 전문가나 유튜버가 아닌, 현장에서 기업을 직접 챙기고 운영하는 CEO 이니까요.


 종목을 선정하게 되면, 해당 기업의 장단점을 나열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로봇산업이 올해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해서 로봇 관련주 중에 하나를 선정했다면, 기본적 접근 분석 방식으로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가 양호 또는 그 이상 우량한 기업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고,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사이트에서 해당 기업의 사업보고서(분기, 반기 포함)를 참고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생각된다 하더라도, 현금유보율이 매우 낮거나(100% 이하), 부채비율이 높아서 새로운 연구개발이나 추가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운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적 접근 분석 방식으로 현재 주가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는지, 외인이나 기관(계) 매수세 유입 없이 개인들 간에 매매만 장기간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당 종목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나가면서 장점과 단점 중에 어느 부분이 더 많인지 최종 판단 후 투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보통 주식투자자들은 좋은 뉴스만 보고 악재성 뉴스는 인정하려 하지 않는 심리가 강합니다. 특히 이번 글은 호재성 뉴스를 접하고 뒤에 해당 종목에 불리한 내용은 애써 회피하려 하거나, 매수 들어갔다 손실 전환되어 장기간 탈출하기 힘든 상황에서 더더욱 악재성 뉴스나 소식 등을 외면하려 하는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매매 복기'를 꼭 해보라는 차원에서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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