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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 Nov 09. 2022

운동회


<운동회>      -딸, 도담-


청팀 백팀으로 나눠서 하는 운동회

나는 백팀

사인 오각, 이인삼각, 줄넘기 등을 한다는데

너무 기대된다.

백팀,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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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엄마, Journey-


운동회날은 온 동네가 들썩들썩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 구석구석

도시락을 싸서 응원 온 학부모들이 가득.


전교생이 다 함께 합을 맞추는 매스게임

남학생과 쌍을 이뤄 꼭두각시 춤을 추는 귀여운 저학년

한복을 곱게 입고 우아하게 부채춤을 추는 고학년

달리기 경기에서 손등에 도장이라도 받으면

날듯이 엄마에게 달려가

자랑스럽게 손등을 내밀던 아이들


어느 해에는 청팀, 어느 해에는 홍팀, 혹은 백팀

어느 팀이었든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울고 웃던

온 동네가 들썩인 왁자지껄 운동회





*** 코로나로 올해 첫 운동회를 하게 된 초3 딸.

그마저도 저학년, 고학년 따로따로 진행한다.

그래도 첫 운동회라 설레며 기다린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요즘 초등 운동회는

아이들끼리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운동회날을 기다리는 아이를 보니

어린 시절 온 동네가 들썩이던 운동회날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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