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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문제로만 바라보면 망해요

결과가 아니라 일의 본질과 과정을 해킹해야 합니다


“모집이 안되네
   모집좀 잘해봐“


이건 좋은 매칭이 아니에요. 모집이 안되는 원인을 다 풀어헤쳐보고 그 중 크리티컬한 구간을 건드려야 해요. 고객에 대한 정의는 충분한지, 브랜드 파워가 약한지, 랜딩페이지의텍스트가 너무 많거나 전달이 불편한지, FAQ 가 공급자 입장만을 보이는 건 아닌지, 현재의 마케팅 채널은 효과적인지아닌지, 채널별 최적화는 잘 되어가는지 등 여러가지로 풀어볼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수는, ‘열심히 안하잖아. 좀 잘해봐’ 라고 방향이 모호하고 동기가 꺾이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겁니다. 아무것도 개선할 수 없어요. 오히려, ‘문제를 뜯어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같이 찾아보자’ 라고 하는 게 경험적으로 더 좋아요. 전자는 담당자가 불안하게 되어서 오히려 패닉액션을 할 확률이 높고, 후자는 일단 환기를 할 수 있어요.


환기하고 나면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죠. 거기서부터 문제를 해체하고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는 거에요. 문제를 문제로 바라보면 문제에 그쳐요. 과정에 집중하면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내야 해요. 결과의 단편이 아니라 과정을 해킹해야 해요. 그 지점을 찾아 뚫어내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거에요. 문제가 생긴 현상만 쳐다보고 접근하면 현상을 덮는 것 밖에 되지 않아요.


소위 이 바닥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테크에 대한 이해와 에듀에 대한 실증적인 접근이 모두 애매하다는 데 있어요.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한 정의가 되어있지 않으면 집중이 흔들릴 수 있어요. 그리고 본질이 아닌 다른 걸 건드리려 합니다. 저는 그래서 에듀테크란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테크에 대한 에듀를 제공해서 효과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일이 본질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에 대해 접근하지 않으면,
문제는 항상 문제일 뿐이에요.


문제만 덮다가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건, 업계와 업계의 구성원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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