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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쥐 Apr 26. 2024

브런치를 통해 제안받은 '새 일'

기록이 불러온 기회들



요즘 새 강의를 하고 있다. 꽤나 장기로 계획된 강의인데,
벌써 한 텀의 절반이 끝나간다. 걱정도 고민도 많았던 새 강의인데,
그래도 생각보다 무사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브런치(!) 그렇다. 바로 지금 이 플랫폼.

내 일에 대한 소회와 성장의 기록을 쌓고, 글 쓰는 일에 습관을 길러보고자 시작한 브런치.


그리고 한편으론

일하는 내가 스스로 외로워 적기 시작했던 것 같다.


프리랜서는 편하지만 외롭다.

혼자라서 성과 보고회 이런 거 없으니,

나와 비슷한 분들이 있다면 나누고 싶었다.


그. 런. 데

일이 들어왔다.


작년, 좋은 기회로 <지원사업>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몇 차례 했었다. 그 과정 또한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서 부지런히 적었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배움이 있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한 뼘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 모두 이 카테고리에 적혀 있으니,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 확인해 주세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알림에 '제안이 도착했다는 내용의 브런치 메일'이 보였다.

강의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강의했던 경험을 나누고, 강의 내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요청하는 새 일에 대한 제안이었다. (세상에...)


의지를 가진 누군가를 부스팅 하여 무언가 개선되는모습을 보는 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무실 출근 일도 하게 되어 출퇴근 기간과 겹쳤지만, 겸업도 가능했고 너무 좋아하는 일이라 무조건 yes!!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어느덧 한 텀의 2회 차 수업을 마쳤다.강의를 원하는 예비 강의자분들, 서로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모여 두 시간을 꽉- 채운다. 피드백이 활발한 강의 프로그램! 일방향 강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너무 좋은 방식이다. 참여자 분들 역시 퇴근 후 가만히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기만 하는 것보다는, 함께 대화하듯 진행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한다.  


멋진 열정을 가진 분들이 선한 에너지까지 뿜뿜-  

‘아, 이건 내가 너무 운이 좋은데?’ 하는 생각이 솟아올랐다. 좋은 분들이 모여 각자의 열정을 발산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뽀송해진다. 사무일을 마무리하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여 이어지는 일이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오히려 기운이 난다.


첫 시간에 쉬는 시간 없이 그대로 달리고 좀 심했나 싶어 다음 시간부터는 쉬는 시간을 드렸다. 그런데 다들 어찌나 진심이신지, 쉬는 시간에도 빽빽이 자신의 것을 준비하느라 쉬지도 않으신다.




브런치가 물어온 나의 새 일의 브런치(가지)- 이번 강의를 통한 생각과 발견  몇 가지


회사 밖 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바야흐로 핵개인의 시대라는데, 자신이 가진 경험 자산과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강의 오신 분들도 그런 분들이 적잖이 그런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회사 밖 나의 자아, 퇴사 후의 삶, 핵개인으로서의 자신을 들여다보려는 노력들이 보인다.


나는 열정 있는 사람들이 잘 되는 모습을 돕는 걸 정말 좋아한다는 것

브랜딩 챌린지, 컨설팅, 지원사업 강의, 그리고 지금 이 강의까지.. 이 모든 활동의 공통점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마음의 충만함이 유독 크다. 열정 있고 선량한 사람이 잘 되는 걸 볼 때, (좀 거창하지만) 세상이 좀 더 개선되는 느낌(?)마저 든다.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얻어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투영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강의 역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일단 기쁘다!


기록을 게을리하지 말자. 더 많은 곳에 자주 기록하자.

작년부터 조금씩 찾아온 여러 기회들은 모두 기록으로 만난 기회였다. 사실 바로 돈이나 보상으로 전환되지 않는 기록은 좀 힘이 드는 게 사실. 기록이 기회가 될 때까진 그냥 하는 수밖에 없다. 아주 커다란 방에 종이컵으로 물을 부어 채우는 느낌이랄까? 브런치 역시 처음엔 호기롭게 '신속한 기회'를 넘봤지만 ㅎㅎㅎ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도 팔로워분들이 많지도 않고 댓글도 거의 달리지 않는다. 종종 조회수 기록이 경신되어 알림이 올 때, 조금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 정도? (이렇게 볼게 많은 시대에 보기만 해 주셔도 사실 감사한 거다) 그런데, 그저 생각날 때마다 종이컵 물 붓듯 쪼르르- 부었던 기록들이 어느새 몸집을 불려 이렇게 기회로 돌아왔다.


대단하지 않은 오늘의 내 기록이 어디까지, 그리고 누구에게 뻗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낙심하지 말고, 꿋꿋하게 기록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언노운이 노운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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