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결산(강의, 새로운 프로젝트, 나를 돌보는 마음)
인생 만사 모두 그렇듯이 나의 매일 역시
요절복통 우당탕탕했다.
몇 가지 소동 같은 일들이 끝났고,
조금은 숨을 돌리고 있는 지금.
(드디어) 컴퓨터 앞에 앉아
그간의 '먹고살았던 일상'을 나눌
마음의 짬이 생겼다.
(벌써 한 해의 반이나 지났다니..
이 시기는 매년 놀랍고 적응이 안 된다.)
1. 3회 차로 진행되는 청년 기관 강의
2회 차가 마무리 됐다는 점
2.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새 사업 오픈으로 달리듯 일하고 있는 것
3. 개인 프로젝트와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는 것
4. 매주 월요일 노동 메이트와
집에서 일하는 사이클을 만든 것
지난 4월 제안받은 일의 2/3 정도를 끝냈고, 새 사업 오픈으로 정신없이 동료들과 서비스를 기획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와 제안도 받고 있는 중이다.
더 열심히, 진심으로 임하자는 마음.
마음 맞는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월요 노동 데이'도 갖고 있다.
2/3 마친 청년 공간 강의 중간 점검
새로운 주제로, 배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강의 형식의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두 회차를 진행했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와주셨다.
독립출판을 하는 그림작가, 여행 크리에이터, 부동산 중개사, 고고학자, 문화 재단 재직자 등 하는 일은 다양하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향한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은 동일했다.
이 강의를 진행하며 다시금 또 깨달은 것.
나는 나아가고자 하는 누군가의 옆에 서는 것,
함께 나아가는 일을 참 좋아한다.
일상에서 무뎌진 생각들을 담금질하여 낭창하고
푸른 인사이트가 툭- 튀어나오는 경험이 지속됐던 시간이었다. 여러 일과 루틴 안에서 끊임없는 자극이 됐던 수요일 저녁의 두 시간. 이제 딱 한 텀이 남았는데, 또 어떤 분들이 자리를 채워 주실까 기대된다.
내 강의를 들어주셨던 한 분의 강의 1.
작은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하셔서 참여했는데,
너무 귀엽고 재밌었던 수업. 몽글몽글한 상상을 하시는 분들이 모여 작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창의적인 생각이 많아서 정말 즐거웠다.
내 옆자리 어떤 분은 '추운 나라로 여행 가는 아보카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셨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다.
나는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나의 즐거운 혼자 살이에 대해 그리려.. 했지만 완성하지 못했다.
표지만 남은 나의 책. ^^..
하지만 수업 자체도 너무 즐거웠고,
내 프로그램(강의 개설에 관한 내용이었다)을 참여하시고, 실제 수업을 진행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도 너무 뿌듯했던 시간이었다.
새 사업을 향한 영차영차 feat. 사무실, 인터뷰, 워크숍
요즘 회사에서 새 여행 상품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노질이 한창이다. 작년에 시범으로 운영했던 상품의 몇 가지 매무새를 다듬고 윤을 내어 세상에 내보내기 직전인 상황.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 마음이 더해진 상품이라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매일 조금씩 더) 더해진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는 여느 기획자라면 다 으레 품는 마음이겠지만 사람들의 면면을 직접 보고 나니, 우리만의 서비스는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오신 분들 모두 각자의 추억과 인사이트를 얻고
가시는 여행이 되기를..⭐️
로컬 기업이나 단체의 행보를 공부하기 위해
서울숲에서 열린 청년 마을 행사도 다녀왔었다.
재밌는 로컬 여행 상품 구경도 하고,
우리 서비스에 대조하여 생각도 많이 하고 왔다.
좋은 기분, 추억을 주려면 로컬의 요소를 어떻게 녹여서 보여 드려야 할지- 부담 없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 본 시간.
로컬의 무겁고 두터운 역사나 이슈는 조금 뒤로 하되, 너무 가볍지 않게 본질을 보여줄 수 있는 우리만의 방식을 고민하고- 또 만들어가고 있다.
부디 진심이 잘 통하고, 전달되기를!
서울숲에 간 김에 ㅎㅎ 이 동네 가면 무조건 들르는 '포인트 오브 뷰'에 갔다. 생필품이 아닌 문구류에 대한 소비를 설득하는 방식이 세련된 문구 편집숍.
여기 갈 때마다 가구가 탐이 났다가,
물건 유통이나 큐레이션에 대해 생각했다가,
매대 디스플레이에 감탄하다,
다양한 영감을 얻는다.
대표님의 인터뷰 글도 많이 봤는데
타고남+축적된 감각을
잘 표현하시는 힘이 남다르셔서 참 부럽다.
처음 로컬 편집숍의 큐레이션을 맡았을 때부터 참고한 곳이라 더욱 관심이 가는 곳이다.
(+저 마지막 사진에 있는 빈티지 수납장은 갈 때마다 침을 한가득 흘리고 온다. 아 너무 예쁘다 정말..)
월요 노동 메이트가 생겼다 feat. 열심히 일하세- 젊은 우리 노동자여
이사를 결정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both 자취 and 작업실”
사실 작업실 쪽에 방점을 더 두었다.
가족과 함께 사는 집 안에서 작업은
다양한 부딪힘이 있다.
일을 하다가도 엄마빠의 부름이 있으면 (당연한 말이지만) 응답해야 하고 각종 소음과 이벤트에 불려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사를 하게 되면 온전한 나의 작업실로
작업에 몰입하여 생산성을 올리자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사 후 한 달 차인 지금 돌아보면
한 달 동안 집에 적응하고 또 정리하며 그리 생산성 높은 삶을 살지 못했다. ^^..
마침 동네 주민이자, 전 직장 동료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길래 공동 월요 노동을 제안했다.
그 후, 월요일마다 해야 할 일을 정해서 함께 노동 중이다. 혼자 하면 절대 하기 싫은, 미뤄둔 일들을 하고 있는데- 꽤나 만족스럽다. 같이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월요 노동 순항중!
새 프로젝트 웰컴!
새로운 프로젝트에 눈을 반짝반짝하는 요즘이기도 하고, 제안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주 3-4회 회사 일과 개인 작업을 병행한다.
고등학교에서 강의하는 일도 새로 들어갔고,
글 쓰는 일도 지속하고 있다.
더 많은 일, 생각이 뻗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요즘은 일을 할 때
도파민이 팡팡 솟는걸 느낀다.
먹고사는 일이 언제나 100% 즐겁다는 것은
거짓이겠지만 대부분 행복하고, 또 긍정하니 더 좋아지는 듯하다.
한해의 반이나 지났는데, 이번 해도 후회 없이-
씩씩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인스타그램도 놀러오세요~
@manypeople__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