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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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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렌즈 Mar 06. 2024

당신은 아무 문제없습니다.

 관점 바꾸다.

"아무 문제없습니다. "

 말을 듣는 순간 알 수 없는 눈물이 맺혔다.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말이었나?  금요일 저녁 8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보고있다. 서른살정도 보이는 여자는 힘든 과거를 담담하게 말했다. 많은 청중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그 모습이 놀라웠다. 상처가 치유가 되면 나도 그녀처럼 말할 수 있는 걸까? 아직 입 밖으로 꺼내는게 두렵고 무섭다.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가 부러웠다. 언제쯤 과거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과거 인정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그녀와 나와 차이점 뭘까 ? 용기였다. 용기를 내는 게 어렵다 .힘든 과거를 마주해야한다.

스님께서 말하셨다. " 아무 문제없습니다.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맺힌 눈물은 뺨을 타고 흘렀다. 이제껏 죄인처럼 살았지만 , 결코 잘못한 일이 아니었다. 질문자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외면하던 기억 속으로 한걸음 다가가로 했다. 변화하고 싶지만 이제껏 그러지 못했다.  다가갈수 있도록 용기를 내본다. 과거와 마주한다는 불편하지만 변화하고 싶다.  눈을 뜨니 7살 아이는 울고 있다. 그런 아이에게 달려가서 안았다.

"결코 네 잘못이 아니야. 넌 아무 문제가 없어.. 그 아저씨 잘못한 거야 이제 그만 죄책감 내려놓아도 돼. "


  4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와 남동생은 친정할머니께 맡겨졌다. 엄마는  일자리를 찾아야했기에 우리남매와 떨어져 지냈다. 엄마를 찾아서 선착장으로 찾아갔다. 그러다가  정미소 앞에서 있었다. 그때 모르는 아저씨는  다가와서 사탕과 과자를 주었다. 그 아저씨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어렴풋한 기억은  어제일 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어린 나이였지만 결코  다른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7살 아이의 잘못이 아닌데 마치 죄인처럼 살았다. 사실이 알려지면 손가락질이 두려웠다. 지워지는 않은 상처는 웅덩이 고여있다.

  "아무 문제없다."스님 말씀에 큰 위로가 되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부정적인 시선에서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뀌었다. 두려움으로 보이지 않았던  또 다른 내가 보였다. 힘든 시간 잘 견디고 살아온 내면아이 였다.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새로운 내 모습이 보인다... 그런 나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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