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 VIKTOR HANACEK, 출처 OGQ
학교도서관에서 우연히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 든 책. 집에 와서 한 2시간에 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책.
1.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2. 세상에서 스마트폰이 사라진다면
3. 팜유가 없으면 세상은 멈춘다.
4. 티셔츠가 9900원인 이유
5. 비가 오면 커피 주식을 사세요
6. 완벽한 새우를 먹는 방법
7. 담배 피우는 제임스 딘은 쿨하지 않다.
8. 지폐에는 영웅이 없다.
카카오 농장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아이들... 일명 블러드 콜탄이라 불리는 광물 채집에 피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콩고 지역 소년병들... 팜유 농장 확대로 살 곳을 잃는 아이들... 무허가 난립 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리다 무너지는 건물에서 팔다리가 잘리는 아이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를 따라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 새우잡이 어선 배에 이리저리 강제로 옮겨 다니며 육지를 밟기 어려운 아이들... 담뱃잎 재배하면서 니코틴에 중독되는 아이들... 하얀 황금 신화로 목화농장에 내몰리는 아이들...
© flamevinci, 출처 Unsplash
언제, 어디서든... 가장 약하고 힘없는 계층들이 사각지대로 몰리게 되어있다. 여성, 노인, 장애인 혹은 아이들... 책은 담백한 어조로 써져 있으나 읽는 내내 그 팩트를 직면하는 일은 매우 불편했다.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보수는 물론이거니와 최소한의 안전도 지켜지는 않는 위험한 곳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이 현실이 너무 서글프다.
책에는 카카오, 콜탄, 담배, 의류, 목화, 새우, 팜유, 커피 생산 현장에서 아동 강제 노동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소개하고 있다. 100% 다 실현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핸드폰의 경우 윤리적인 콜탄_콩고 내전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콜탄_이 사용된 것을 구입하려면 유럽에서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하고 구입 신청 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내 일상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혹은 죽어가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중딩이 된 아들에게도 읽기를 권면했다. 나 하나의 변화가 단번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없지만, 작은 시작이... 누군가에게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구체적인 실천을 시작해야겠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_공윤희, 윤예림_출판샌들코어발매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