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쇼핑센터 재개장'에 이은 '국제선 항공기 입국 불허 조치' 연장
오늘부터 태국 내 쇼핑센터에 소재한 요식업체에 대해 '방문포장과 배달' 외 '1인당 1 테이블 및 파티션 장착 테이블에 국한된 2인 합석 가능' 형태의 영업을 허용한다는 다소 제한적이나마 쇼핑센터 재개장을 허용한다는 조치가 발효되어 여기 사람들이 기대에 들뜬 것도 잠시,
당초 5월 31일까지로 시행령 고지되었던 '일반 국제선 항공기 입국 불가 및 일부 특별 허가기 입국자도 14일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6월 30일까지로 재연장한다는 보도 또한 동시에 접하니 망연자실.
당초 4월 4일 입국 제한 조치가 발효되어 4월 말까지 참으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월 말까지로 연장되더니 이제는 다시금 6월 30일까지로 한 달여 이상이 또 연장이 결정된 것.
더구나, 전체 입국 관광객 수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최다수 관광객 점유 국가인 중국의 단체 관광객 입국문호 재개방 마저 10월에야 실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보니, 쇼핑센터 재개장 소식이 무슨 그리 큰 효과를 가져가 줄지 조차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일련의 조치와 생계가 첨예하게 얽힌 재태 재외국민 입장에서 보면,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를 코로나 위험국에서 제외했다는 태국 정부의 발표를 접한 기쁨도 잠시, 이 역시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태국은 연간 중국인 1천만 명과 한국인 180만 명을 포함 연간 4천만 명의 외국인 여행객이 입국하는 나라로서, 그들이 뿌리고 가는 돈이 GDP의 12%를 상회한다.
관광산업에 직, 간접 종사하는 노동인구가 전 국민의 20%에 달하는 나라이기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 여부가 요식과 호텔 숙박업 등의 리테일 업종을 포함한 각종 서비스 산업 운영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계와 산업발전의 중추 요인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국가이기도 하다.
또한, 수출과 관광이라는 2가지 형태의 견인차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외국 의존형 산업국가이다. 작금의 세계경제 구조가 다 마찬가지이긴 하나, 태국은 그중에서도 유독, 유럽의 여러 나라들처럼 독립적 산업 형태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각종 제조업도 연구개발에서 제조, 판매까지 일관되게 내재화한 국가가 아니고 전체 글로벌 프로세스의 한 부분을 수행해 나가는 국제적 산업체제의 한 부속물 형태를 띠고 있는 구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광 외세 쇄국정책' 같은 일련의 조치를 마치 '곶감과 채찍'처럼 '쇼핑센터 재개장 뉴스'와 더불어 동시에 내어놓는 태국 정부의 움직임을 볼 때, 이 위기가 짧은 시일 내에 극복될 유행성 독감 같은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무게가 더해지는 요즘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이 최악인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개개인 별로 직면한 상황별 대처 시나리오 같은 것을 만들어 나가는 준비적 시간이 더욱 절실한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