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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지 Jul 16. 2023

젊어서부터 주변을 신경 써라.

인맥에 대하여

학창 시절엔 친구가 다였다. 또래의 친구들과 본 세상이 전부였고 함께 아등바등하며 세상의 문제를 헤쳐나갔다.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친구들이었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각자의 인생이 생기며 흩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 앞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로 규정되는 사람들이 채워져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들을 인맥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인맥이라기보다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정확하다. 그저 일을 하기 위해 우연히 만난 사람들일 뿐 언젠가 사라지는 것들로 치부했다. 인맥을 편협하게 생각했다.


학창 시절 인맥은 같은 선상에서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사회에서 인맥은 나이도 다르고 경험의 깊이도 다른 나와 다른 선상의 사람들이다. 무엇하나 동질감을 느낄 수 없는 이들이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초년생들이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는 낯선자 정도로 생각한다.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기저를 깔아 둔 채 말이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당신의 친구가 될 수는 있다. 단, 절대 학창 시절 친구들을 대체할 수 없다. 혹시나 친구가 될 수 없단 기저가 학창 시절 친구와 같은 것이라면 정신 차려야 한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동일 선상이 아닌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들이다. 먹고살기 위해 또는 자아실현을 위해 앞으로 수십 년은 해야 될 당신의 일과 관련되어 조력자로서 동료로서 도움을 줄 것이다. 이는 학창 시절 인맥이 도와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사회에서 만난 인맥을 또 다른 의미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하루 3분의 1이란 시간이 쌓여 수년을 함께하는 이들을 포용하여 자신을 위해서라도 관계를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지 못한 지점에서 다시 만날 수 있고 의외의 곳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 일이 없기 때문에 디스 문화가 발달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래봤자 대한민국 땅덩어리다. 연을 아예 끊겠다면 그것 또한 당신의 선택이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사회 초년생부터 사회에서 만난 인맥을 잘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방면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변화되고 넓어진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고집 있고 뾰족했던 사고와 시각이 자연스럽게 둥글어진다는 의미다. 시간이 흐르면 변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젊어서부터 사회 인맥을 잘 맺어간다면 더 높이는 몰라도 틀림없이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당신 주변이 절대 당신을 망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피해를 주고받는다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독고다이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은 귀찮은 것뿐이잖나? 생각을 좀 달리 해서 피해가 아닌 도움을 주고받는다라고 생각해 보자. 자신의 역량을 알고 역량 외것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오히려 그러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그렇게 성장하고 그렇게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회의 인맥은 곧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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