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공리셋 Jan 22. 2024

별 말 아니지만 기분이 좋다

cctv 기사님

무인가게오픈을 준비 중이다

준비해야 할 것들 중 막바지에  cctv 달기 위해 업체를 검색했다.

숨* 앱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후기를 보고 선택하면 거의 속은 적이 없었다.

칭찬은 물론 책임감이 투철한듯한 기사님 같아서 연락드렸다.


오픈일을 정해놓고 급하게 찾느라 시간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분이길 바랐다.

역시나 시간약속을 잘 지킴은 물론이고 도착 전, 도착 후까지 알려주시길래 역시나 믿음가는 기사임을 확신해가고 있었다.

사장님이 오시더니 견적은 안 내고 한참 구경을 하신다.

무척이나 많은 것들을 설명해 주신다. 

본인과 무관한 인테리어 배선작업과 기계 설비상태까지 체크해 주시며 다시 a/s 받으라고 했다.


결국 견적 받는데 반나절, 설치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TMI(too much talker) 사장님.

중요한 건 듣고 있는데 자꾸 물어보고 귀 기울이는 내가 시간이 그렇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였다.


cctv와 빔설치가 본업이지만 카페운영, 자동차정비, 전기기술자에 도대체가 말씀하시는데 잡학다식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본인의 일에 진심이신 분.

딱하면 척.

게다가 공구를 1톤 트럭에 다 싣고 다니 다고치는 맥가이버 같은 분.


카페운영 및 본업홍보 경험치에서 나오는 꿀팁들은 거의 창업컨설팅을 받는 것 같았다.

사실 창업이 처음인 경우 당장 홍보를 무엇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하나씩 툭툭 던져주는 말이 모두 처음 듣는 신세계라 자꾸 적었다.

당*마켓, 택배차량, 블로그, 간판종류 등등


결정적으로!!!


이 말이 나의 마음에 깊이 박히며...

기대반 설렘반으로 cctv설치를 마무리했다


"6개월 동안 미친 듯이 하세요. 내가 cctv설치한 집 중에 망한 사장님 없어요"





 






작가의 이전글 그때를 생각해 보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