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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새의숲 Jan 15. 2024

인간관계의 종류 (feat. 배경화면)

나는 '인맥'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대신 '친구'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힘 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인맥'이며, 

내가 힘없을 때 찾아오는 것이 '친구' 이기 때문이다. 


오늘 일로 만난 포근한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나의 것을 훔치는 사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 남의 것들을 훔치면서 산다. 

문제는 그것이 의도적이냐 비의도적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오늘 만난 그 친구 같은 동료(?)는 자기의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훔쳐서 자신의 일로 쓰고 있는 사람에 대한 분노로 잠을 못 이루는 나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해 주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 남의 것을 훔쳐서 흉내 내는 것은 오래 못 가요. 
그냥 꾸준히 당신의 것을 하세요. 분명 다른 점을 보는 사람들도 느낄 거예요.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물론, 일의 영역이 아니었지만, 뭐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옆에 있게 되면 내가 그저 '배경 화면'에 지나지 않는 효과를 발휘하는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내 새로 사귄 사람 중 한 명이 딱 그랬었다. 


이상하게 친근할 법 한데, 친해질 수가 없었고 

많은 생활을 나누는데 거리감이 있고 불편했다. 

게다가 그녀는 나의 생각을 거침없이 도용했고, 

나의 사진을 자신을 빛내는 데 나의 동의 없이 사용했다. 

즉, 나를 자신을 빛내는 '배경화면'으로 사용했다. 


+ 플러스, 가장 중요한 점은 , 

자신은 거기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듯했다. 모든 인간관계를 그리 맺었고, 그래서 진심으로 곁에 남는 친구들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그것이 진심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게 사람들은 헷갈리면서도 이상하게 그녀 곁에 남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무의식적으로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겉으로는 친하게 지냈지만, 진심은 나누지 않았고, 

진심을 나눌 필요도 없이, 그저 서로서로를 자신을 빛내는 배경화면으로만 사용하기 바빴다. 


이런 인간관계를 나는 '착취적 인간관계'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 점을 깨달은 순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들과의 해결책은 거리를 두는 것 외에는 없는 것을 나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배척이 아니라, 거리두기이다. 

아니면, '자기중심적인'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착하게' 나를 이용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실은,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사람들도 있고 

몰라서 악의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 큰 악의는 아니지만, 타인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언가 살펴보면 

딱 하나다. 


그들도, 살면서 같은 방식으로 이용당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삶 또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이용당하고 착취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미워는 하지 않되, 그저 살짝 거리를 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은 미워하지 않되, 나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내가 언제나 추구하는 관계는 '너와 나' 진실하게 맞닿는 그런 인간관계다. 

'인맥'이 아닌, '친구' . 즉 서로가 서로에게 '유용가치가 있는' 인맥 말고,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로서 위로가 되는 진실한 인간관계 말이다. 


너와 나 가 맞닿을 때만 그 관계는 의미가 있다. 
아니면, 그냥 서로의 멋진 배경화면일 뿐이다. 


#인간관계의 종류

#착취관계

#무의식적 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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