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Marketing Trend 12 (1) 개요
2025년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 매체와 기관 등을 통해 2026년과 그 이후에 대한 칼럼이나 트렌드를 요약한 내용들이 발표되고 있다.
<Marketing Bites>에서는 마케팅 분야에 영향을 미칠만한 2026년의 마케팅 키워드를 요약해 제시한다. 이중에는 당장 우리의 삶에 이미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 2026년에는 더욱 심화될 각 키워드에 대한 고려도 포함됐다.
또한, 굳이 마케팅 분야가 아니라 하더라도 기업 전반이나 경영,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키워드도 함께 검토해 수록했다. 마케팅은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을 종합해 고민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거시적인 측면의 관찰 또한 2026년을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다.
키워드로 선정했지만, 구체적인 발전양상은 물론 2026년의 세부적인 환경에 따라 그 실행시기와 양상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모쪼록 인간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길, 그중 하나로서 희망해 본다.
미리 만나보는 2026년-. 그 모습을 소개한다.
2026 트렌드 요약
- AI라는 거대한 쓰나미를 마주한 물 속 자갈 같은 고독하고 양극화된 개인
어떻게 선정했나
- AI 및 마케팅 관련 도서, SNS 사이트 등 참고
- 마케팅 에이전시, 협회 등 주요 단체 2026 키워드 참고
- 기타 언론 기사 및 유투브 전문가 채널 등 참고
키워드 정리 방향
- 의미 있는 사회현상을 정리한 뒤 이에 별도의 키워드 이름을 붙이거나,
이미 보편적인 내용인 경우 원래 명칭을 살려 직관적으로 처리
- 국내외 현상을 요약함에 따라,
국문 명칭과 함께 영어권 독자들을 대상으로 요약한 영문 키워드명을 병기해 표기
선정 12개 키워드 본문 목차
(서론) 2026 Marketing Keyword Scenario
선정된 12개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2026년 생활상을 트렌드 시나리오로 요약해 제공
(본론)
공통 : AI 서비스 진화 (Advanced AIs) : AI, AGI, ASI 등 AI 및 관련 서비스 대폭 진화
12개 키워드 :
1인 브랜드, 이동의 연결, 식량사막, GEO, 고독 비즈니스, 낮은 목소리,
마케팅 자동화, 경험의 양극화, 향수(nostalgia), 휴머노이드 일꾼, 한류 보편화, 인간 선언
2026 마케팅 트렌드 시나리오 : AI 쓰나미 속의 인간 자갈
2026 Marketing Trend Scenario : A Human Pebble in AI Tsunami
2026 마케팅 트렌드 한 문장 요약
AI의 고속성장과 이를 통한 산업자동화 vs 일과 사회에서 양극화되며 소외된 인간의 폭주
2026년, AI의 눈부신 진화는 올해도 변함없다. 2025년 후반부터 제기된 피지컬, 소버린, AGI-ASI 등 발전된 AI의 전개 속도는 인간의 예상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에 따라 각국-글로벌 기업별로 미래 산업의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칩 개발과 로봇,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전력 등 기본 인프라 외에 스타게이트 등 AI 산업단지의 발전에서도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래 산업 패권을 쥐고 ‘AI 표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며, 미중이 각각 오픈AI와 제미나이, 딥시크 등 각국의 대표적인 AI 브랜드로 다툼이 격화된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3국은 자국만의 소버린 AI를 추진하게 될 것이며, 이는 초기 AI의 ‘저작권’ 문제와 함께 검색결과로 표출되는 각국별 민감한 사항에 대한 보안성과 진위 시비에 따라 각국별로 매우 빠르게 추진될 것이다. 자체 개발 능력이 없는 국가의 경우 대표 AI엔진을 협업하거나 사용자별로 맞춤 사용하게 되며, 이에 따라 국가별은 물론, 지역별, 기업별, 개인별 목적에 따라 크기와 실현정도에 차이를 둔 차별화된 AI 서비스도 제공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범 단계를 거쳐 현업에 배치된다. 그간 로봇팔, 드론 등 일부 공정에 활용되던 로봇 기술이 관절과 개별 업무 수행이 가능한 로봇을 통해, ‘피지컬 AI’의 시대를 열어젖힌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제조 생태계가 재편되며, 하청-재하청의 공급망 전체가 산업현장 AI 자동화라는 요구에 큰 변화를 맞게 된다.
고도화된 AI 개발을 위한 초국가-기업별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며, 소외된 개인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난다.
각국별로 고도화된 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스타게이트’를 비롯한 AI 블록들이 초국가-기업별 산업단지 형태로 조성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금 대비 미래수익 구조를 장담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기업도 나타나며, 과거 ‘미래 장난감’ 정도로 보였던 AI는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하며 검색엔진과 관련 광고시장,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체 혹은 병합하는 것은 물론, 산업현장에서도 인간노동력을 대체하는 효율적인 생산수단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다.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반면, AI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 않거나 소외된 개인은 업무현장에서 점차 배제되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난다. 과도기적으로 현 단계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단순 3D 업무나 음식, 관광 등의 소수 분야는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창작, 기획, 마케팅 등 대체 가능한 영역에서는 빠르게 AI에 의해 실직되거나 전직교육을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별로 소수이긴 하겠지만, AI에 따른 인간 노동력 대체 및 실업현상을 두고 <AI 금지법>이나 사용 제한을 다루는 <AI 산업법 : 활용제한> 등의 법규가 활발히 논의되거나 신설될 것이다.
AI에 의한 업무혁신도 일반화된다. AI 기반 근무는 구태여 한 도시에서 집합해 근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팬데믹 시기와 마찬가지로 원격근무 형태의 프리랜서나 1인 창업이 일반화될 것이다. 물론, 아직은 교육과 병의원, 문화 인프라 때문에 도시가 인기를 유지한다고 할지라도, 50대 이후 조기은퇴자와 AI 노동자를 중심으로 줌과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비대면 원격근무가 기존 방식을 대체해 나갈 것이다.
AI에 의한 산업자동화 또한 전 분야에서 일어난다.
1인 마케팅팀 혹은 1인 에이전시가 출범한다.
AI에 의한 산업자동화 또한 전 분야에서 빠르게 일어난다. 피지컬AI에 의한 공장자동화에 이어, 마케팅 분야에서는 ‘마케팅 프로세스 완전자동화’ 이전 과도기 형태의 ‘부분자동화 솔루션’이 출시된다. 이를 통해 기존 노동력을 크게 줄인 광고대행사나 마케팅 에이전시 등에서는 ‘1인 마케팅팀’ 혹은 ‘1인 마케팅 에이전시’ 형태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1인 에이전시는 타깃 오디언스 설정, 이슈 분석 및 아젠다 설정과 같은 광고의 기획부터 소재 제작, 매체 활용, 광고 집행 결과 분석 및 2차 기획 제안 등에서 모든 과정을 AI가 처리할 정도로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 인간의 영역은 초기 광고를 설정하고 예산의 범위를 지정해주는 것에 그칠 것이며, 이에 따른 각 과정별 ‘컨펌’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제한될 것이다. 즉, 예산의 범위와 원하는 결과 정도만 설정해주면 AI솔루션이 기획부터 제작, 송출, 결과분석 보고서까지 일체의 자동화된 솔루션으로 송출 가능할 것이다.
AI가 사회 상당부분을 대체함에 따라, 인간은 AI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막대한 부를 차지하는 소수의 슈퍼리치와 AI에 의해 ‘지배’되고 최소화된 급여를 받는 절대 다수의 소외층 등 2가지 계층으로 양분화된다. 중간 근로자층은 당분간은 현상을 유지할 것이나 그들 또한 AI 동향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사회 주류에서 배제되거나 급격한 빈곤층 추락을 막기엔 어려울 것이다. 이에 따라, 소외된 이들을 겨냥한 각국별 극우화 현상이 심화되며, 한국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층별, 지역별, 도농간 갈등을 부추기거나 이슈를 심화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생산자동화에 따른 '1인 독립 브랜드'가 성행한다.
K뷰티 또한 한국제품을 따라한 해외제품과 한국제품이 경쟁한다.
생산자동화에 따른 1인 창업 및 ‘1인 브랜드’가 더욱 성행할 것이다, 이들은 광고 에이전시와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기획과 예산만 맡으면 외부 OEM/ ODM 업체를 통한 제품 생산과 SNS-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외부 판매까지 사업 전 과정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해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또한 외국기업들이 국내 ODM 업체에게 발주를 주고 자국에서 ‘한국산’으로 둔갑해 진짜 한국제품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는 양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런 국경을 초월한 기획, 생산, 마케팅의 양상은 점차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가며, 기획 작업 또한 ‘인도네시아에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와 유사하게 패키징 및 제품 생산을 할 수 있게’ 외주 발주시스템에 연결된 AI에 요청 및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져 사업간 유사화 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산업 발전과 달리, 인간의 소외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시작과 끝, 그 규모를 알 수 없는 ‘AI 쓰나미’가 전 세계 사업현장을 휩쓸고 있는 것과 달리, 그에 매인 인간은 바뀌는 업무환경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별도 교육이나 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런 교육에는 남녀의 성차가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진출 또한 더욱 활발해지므로 최소한 남성과 동등하거나 일부 분야에선 이미 여초현상까지 나타날 것이다. 이에 따라, 굳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않아도 남들이 알아들어야 하는 리더급 포지션을 의미하는 ‘낮은 목소리’의 여성 상사 모습이 일반화될 것이다.
이처럼 ‘커리어’가 남녀 모두의 관심이 됨에 따라, 각 개인은 결혼보다는 2025년 후반 인기를 끈 동네 ‘러닝클럽’처럼, 미립자 형태로 같은 흥미나 취미에 따라 교류를 유지하는 ‘연결 최소화’ 형태의 만남이 일반화될 것이다. 취미 또한 커다란 유행을 함께 타거나, 각 개인이 직접 만들어낸 패션이나 제품을 소비하는 등 양분화가 심해질 듯.
AI로 인한 산업 재편으로 '고독비즈니스'가 출범한다.
AI로 인한 소득양극화는 소외계층의 식량사막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한류는 '마니아'에서 '현상'으로 보편화된다.
반면, 도시 취업연령층의 역동적인 변화와 달리, 농촌 벽지나 도시 소외지역의 빈곤은 더욱 심각해진다. AI를 비롯해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별도 고려가 필요해질 것이며, 극우화 현상에 따라 특정계층이나 사회그룹에 대한 혐오현상과 함께 벽지나 농촌 고령층에 대한 ‘식량사막’과 ‘정서적 고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및 관공서, 기타 민간단체를 주축으로 한 폭넓은 복지정책 마련이 시급해질 것이다.
이와 함께, ‘고독’이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코드로 더욱 부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나 국가나 지역사회 기반의 복지 차원의 해결방법 모색과 함께, 고독사, 독거노인, 고립 청소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위 ‘고독 비즈니스’가 신규 창업 아이템으로 논의될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의 대상은 아니지만 일하는 1인가구를 위한 주택, 식료품, 가전 등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지원 산업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AI로 인한 소득의 양극화는 세대간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나, 연령을 뛰어넘어 중장년 퇴직자도 1인 창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줄어드는 취업연령을 만회할 방안으로도 부상할 것이다. 다만, 그에 맞는 적절한 취업 연계 교육이 연령과 무관하게 필요할 것이며, 중장년층의 경험과 취업자리가 필요한 청년층의 기술 지식을 버무린 전략적 정책지원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최근 인기를 끌던 한류는 ‘마니아들의 일회성 관심’이란 비아냥을 벗어나, 로제와 픔 <올해의노래> 수상과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넷플릭스 1위 및 전 세계 팬덤, 삼양 <불닭볶음면> 등 식품과 K뷰티의 수출액 증가 등으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2단계 ‘보편적인 문화코드’로서 해외 기업이나 개인의 직접 생산과 ‘오리지널’ 한국 제품과의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AI에 맞서는 <인간선언> 움직임이 비록 소수지만 일어난다.
한편, 갈수록 첨단화되어가는 AI 시대에 대한 반발도 일어난다. 이른바 AI에 맞서는 소위 <인간선언>이 그것으로, 변화하는 사회 권력에서 소외된 이들이 좌우를 떠나 심각한 우려를 하나의 집단으로 형성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의 움직임이 AI가 주도하고 있는 커다란 경제 흐름을 거부하긴 어렵지만, 인간 본연의 가치와 철학을 되돌아보고 이를 되돌리기 위한 시도나 반성은 각 사회에 ‘바닷물에 조약돌 던지듯’ 일으킬 것이다.
결국 개인은 AI라는 거대한 파도를 마주한 물가 조약돌이 될 것이다. 언제든 움직이고, 타인과 섞이지 않으며, 물속이든 물밖이든 상관없게 될 어딘가 있을 하나의 ‘존재’로서.
** 2026 마케팅 트렌드 각 키워드별 상세 내용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