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면하고 있는 문제들
이 글의 제목처럼 계속 찾아오는 "지금"이란 시점에, 그러니까 매 순간에 진심을 다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렇게 피곤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지금"이라는 키워드를 쓰기 위해 저런 제목을 뽑긴 했으나..
여하튼 내가 글을 쓰고 있는 건 문득 난 내 "삶"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들을 외면하고 있기에 꺼림칙한 느낌이 가시질 않아서 그런가.. 원체 나란 사람은 새로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20살이 되어서 용돈 30만 원을 받아 들고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혼자 울었던 기억도 있다), 그런 일들이 엄청 쌓여 있다 보니 무겁디 무거운 부채감이 느껴진다.
글을 쓰면 이런 부채감이 해소될까 했는데 역시나 그럴 리 만무하다. 생각이 좀 정리된다지만, 글 쓴다고 해결을 해준다거나, 정답을 찾아주진 못하니 말이다. 말 그 자체로 "문제"이니 어떤 문제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마땅한 전략이 번뜩 떠오르기 어렵고, 나에게 맞는 전략을 누군가 제시해 주게 만들기도 어렵다.
외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노트에 적어보니 bottleneck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