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래요
"머릿속의 생각이 너무 많지 않니? "
중1 때, 담임 선생님의 말씀
그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
어떤 일이 있으면 내 안에 걱정이 자리 잡고,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도 계속 떠오르고
부정적인 결과만 생각되었다.
이런 걱정이 가끔은 도움이 되었다.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었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보니 일을 하기도 전에 지치기도 하고, 괜히 신경질이 나기도 했다.
내 생각, 불안이 지나침을 모른 채
휘둘렸다는 게 맞을 듯...
그나마 규칙적인 일상일 때는 덜 했는데
변수라도 있으면 머리가 복잡해졌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이렇게 되면 어쩌지?'
어디까지 내 생각인지 아는 게 중요했다
그래야 생각에 속는 일은 없을 테니
그러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해결이 되었을까?
천만에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 내 생각인지 아는 게
더 복잡하고 어려웠다
걱정을 알아도 생각은 계속 돌아가더라
그럼 어떻게?
시간이 될 때마다 아이들에게 배운다.
현재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법,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난 언젠가부터 생각에
종속되어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