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되는 법
우리는 하루 중 삼분의 일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회사는 누군가에게 기회의 장이기도 하고, 자아실현의 공간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겐 월급만 바라보고 시간만 때우는 곳이기도 하다. 약 십년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봐왔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많은 것이 내포되어있다. 주변에 인정도 받고, 스스로도 일에 대한 성취감이 느껴지고 만족스러운 상태, 회사에서도 중요한 사람이기에 모든 업무에 우선순위가 된다.
회사생활을 피할 수 없다면 존중 받고 성취감이 느껴지는 시간이 좋지 않을까?
https://youtu.be/okATd_tpodU (오디오로 듣기)
일에도 근육이라는 것이 있다.
근육은 자주 움직여야 발달된다. 일도 자꾸 부딪혀서 해결해봐야 한다. 단편적으로만 봤을때 사무직 업무는 단순한 경우가 많다. 해외영업은 해외 고객사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 생산은 주어진 제품을 공정 프로세스에 맞춰 하자 없이 잘 만드는 것이다. 어떤 업무들은 매뉴얼만 잘 보면 일주일 내에 누구나 할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장은 조금 다르다. 해외 고객사에게 조금 더 많은 오더를 받기위해 우리는 제안을 하고 경쟁자와 우위에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생산 과정에서 불량률을 줄이고 효율적인 생산을 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것은 하나지만 고객사의 취향을 파악한 제품을 추가 제안하면서 잠재적 구매를 이끌어낸다. 고객사가 클레임을 건다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하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물어보고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일을 처리해주려고 한다. 이런 과정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 조금 더 이익을 내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업무는 많은 케이스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잘러란 업무의 기본기를 이해하고 나아가 프로세스를 발전 시키는 ‘일의 근육’이 발달된 사람이다.
직급별 일의 근육도 있다.
사원은 매뉴얼대로 일을 잘 수행하고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가 발생했을때 스스로 처리하는 것 보다 경험이 있는 선임에게 보고하여 같이 처리하는 것을 경험하는 직급이다. 위험 상황을 대처해보는 경험을 겪는것만으로도 나중에 같은 상황이 발생할때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는 근육이 키워진다.
대리는 플레이어가 되어야한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이슈는 처리할수 있고,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업무를 풀어갈 수 있는 직급이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원보다는 조금 능숙하게 관리자에게 리스크를 정리하고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옵션을 줄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된다.
과장은 관리자다. 실무에서 조금 벗어나 사원, 대리 직급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어느정도 업무에 그림을 그려보는 단계이다. 부장은 회사의 비즈니스에 직접으로 기여가 가능한 직급이다. 앞으로의 방향성과 매출과 직결되는 현안에 대해 예측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그려나가는 직급이다. 물론 회사나 업무의 특성마다 직급과 경력에 기대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맞지는 않지만, 내가 본 세계에서는 이정도라면 충분히 일잘러의 영역에 속했다.
버티는 사람이 승자이다.
일은 연차가 쌓이면 더 많이 알게되고 더 큰 범위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을 경력이라고 한다.
신입때 부터 '이일을 내가 왜 해야하지?' 하면서 업무를 구분하고 방어적인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사람은 주어진 일만 하려고 하거나 자기의 워라밸을 헤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절대 터득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가끔은 그냥 하다보면 문제가 풀리기도 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쌓이기도 한다. 풀리지 않는 이슈들도 한단계씩 차근차근하다 보면 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처음부터 달릴 수 없다면 기어가 보고, 걸어가 보면 어느 순간 빠르게 걷는 법을 알게 되고 그 자세로 배속만 높이면 뛸 수 있게 된다. 일이 보이지 않을 때 일단 그냥 해보자.
그리고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집중하기에 모든 에너지가 일을 처리하는데에 집중된다. 이게 생산적인 방법이다.
적이 없는 사람
회사 생활에는 중립이 가장 중요하다. 뛰어난 사람이 자기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면 적이 많아지고, 너무 부족하고 도태되면 먹잇감의 대상이 된다. 또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회사 내부의 사정이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조직 개편, 업무의 범위들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업무는 잘해나가되 관계에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어제 공격했던 옆팀 팀장님이 내년에 조직 합병으로 우리 팀장님이 될 수 있다. 업무적으로는 공격을 하는 상황을 만들더라도 인간적으로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중립적인 사람으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