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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Jan 31. 2024

진리는 cliche 한 곳에 있다

누구나 살면서 운동해라 책 읽어라 소리를 수백만 번 들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운동 열심히 하고 책을 열심히 읽던 시절이 있었다. 예를 들면 초중고등학교 시절, 수업 끝나면 열심히 축구했고, 집에 돌아오면 교과서든 책이든 많이 읽었다. 덕분에 늘 명랑했고,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대학부터는 책은 손에서 멀어졌고, 운동은 서서히 내게서 멀어져 갔다. 그나마 늦게 간 군에서 훈련받으면서 힘들게 체력 훈련한 것이 전부였다. 그 후 지난 십 수년간은 골프 치는 거 말곤 운동한 게 없었다.



50세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30년 만에 다시 운동과 독서에 매진하고 있다. 몸에 익혀 습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간이 나면 책을 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씻기도 전에 체육관에 간다. 이렇게 한 달 넘게 해 보니 특히 운동은 중년, 아니 장년을 바라보는 내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작 한 달에 몇 번 PT를 받고, 매일 30분 정도 트레드밀을 오르막으로 설정하고 걷는 것뿐인데, 체력이 회복되는 듯한 데다 뱃살도 빠지고 있다. 식스팩 같은 건 바라지 않는다. 엄격한 식단 관리를 하기도 해야 할뿐더러 내 라이프 스타일 상 유지가 불가능하다. 다만, 80세까지 지금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목표인지라, 빵이나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고, 술은 가능한 불가피할 때만 하는 것 정도로 나름 식단 조절 중이다.



독서 역시 큰 도움이 된다. 최근 관심 가는 주제, 성공이나 창업 같은 주제에 대해 밀리의 서재에서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저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배울 수 있어 좋다. 그러면서 내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느낀 게 아마도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듯하다. 그런데 독서는 풀고 싶은 문제가 있거나 질문이 있어야 있어야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쇼펜하우어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 가진 문제나 질문이 없이 책을 읽는 건 마치 문제도 풀어보지 않고 답안지를 먼저 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오히려 내가 가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궁금한 주제가 생기면 책을 들추어 보길 바란다. 가능한 같은 주제의 책을 5~10권 정도 읽으면 대충 감이 온다. 운동은 자기에 맞는 것이 있을 거라 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많은 하체 위주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오르막을 걷기가 좋다. 조금이라도 땀이 나고, 숨이 차 오르려면 30분 정도는 해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나도 여러 시간대를 실험해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게 미루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가장 큰 숙제를 먼저 하니 하루 내내 뿌듯했다.



정말 지루한, Cliche 한 이야기다. 성공 혹은 목표한 바를 성취하려면 ㅇㅇㅇ을 해라. 참 지겹다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해보니 성공하고 성취를 원한다면 독서와 운동은 필수다. 독서는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주며 운동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끈기와 체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넘쳐난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주제를 가지고 독서를 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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