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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Jun 28. 2024

창업 - 가장 중요한 건 사람

창업을 하게 된 건 ‘사람’ 탓이 가장 크다. 문제가 보이고 해결할 방법도 보이는데, 수단이 보이지 않았던 어느 시점에, 우연히 친구 A와 나눈 대화에서 창업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리고 이 친구의 제자가 창업에 관심이 있어 조인하게 되어 이렇게 세 명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꿈에도 A와 창업을 할 거라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아주 오래된 친구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임은 분명 하나 분야가 너무 달랐다.



한편으로는 해외 스타트업 자문을 하시는 B와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스타트업에 조인하게 되면서 이 업계를 아는 분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 분이다. 이 분과는 그저 서로 사람이 좋아 분기에 한 번 정도씩 만난 인연이다. 그러나 내가 창업을 위해 준비를 시작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친구 A와 창업을 해봐라라든가, B와 프로젝트를 같이해 봐라라고 한 사람이 없다. 물이 흐르듯 지나가다 어느 시점에 잠시 멈췄을 뿐인데, 창업을 하게 되었고 프로젝트가 생겼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일이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서 모든 인연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나와 상대방이 모두 서로를 ‘인연’으로 받아들여야 시작이 된다. 나만 인연을 소중히 한다고 일이 시작되지 않는다. 또 서로 인연이라 생각해 시작이 되었다고 해도 그 인연이 지속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 인연이 될 확률을 높이는 것뿐이다. 창업도 마찬가지여서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일이 될지 모르니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내 뜻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충분한 인연이 쌓여 어떤 일이던 풀어나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만나는 자리에 아무 생각 없이 나가는 것도 이제는 상대방에 대한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발달을 한들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는 건 아직은 사람이다. 따라서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아이템도, 펀딩도 아닌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하자면 이렇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믿고, 자금 조달에 힘쓰되, 그 무엇보다도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데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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