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창업 - 네트워킹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네트워킹이 좋아야 한다. 창업의 성공은 실행력 그리고 운에 달렸다 생각한다. 나는 성공의 크기는 운의 비중이 절대적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 좋은 네트워킹을 갖추는 게 필수라 본다. 네트워킹은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네트워크의 질과 다양성이 그것인데, 네트워크의 질은 내가 하려는 일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느냐로 평가할 수 있고, 다양성은 내가 가진 네트워크로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일을 해낼 가능성이 있느냐로 평가할 수 있다 본다.

네트워크의 질은 단편적으로 이런 거라고 본다. 법인을 만들었고, 회사 로고를 만들었다고 하자. 그럼 이 회사 로고를 상표권 등록을 해야 할 것이다. 이때 인터넷 서치를 해서 업체를 찾고 컨택해 처리하려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회사 로고 등록이 쉽지 않은 애매한 상황이라고 하자.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상표 등록 업체, 즉 변리사 펌을 컨택해 알아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수십 년간 알고 지내온 지인이 변리사라고 하면, 이런 일에 대해 아무래도 더 잘 알아봐 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몇 사람을 알아도 이렇게 빠르고 쉽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네트워크 질이 좋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다양성을 창업에 관련해서만 생각해 보면, 법인 설립을 도와줄 변호사 혹은 회계사 풀, 펀드 레이징을 위한 VC, 기술 혹은 비즈니스를 담당할 공동 창업자 및 핵심 직원 풀, 창업하고자 하는 인더스트리 전문가 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다양한 업무를 도와줄 사람이 내 네트워크 내에 이미 있다면 네트워크 다양성이 좋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나의 경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네트워크가 어떤가? 20여 년 간 직장 경험과 학연 덕에 네트워크 질과 다양성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창업하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사람, 조언을 구할 사람, 그리고 같이 일을 도모할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내 네트워크에도 보완할 점이 있는 건 당연하니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려고 한다. 

네트워크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동적인 자산이다. 창업 과정에서 또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게 될 것이고, 이는 내 네트워크의 질과 다양성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거라 본다. 또한, 기존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하면 유지는 잘 될 거라 본다. 내게 이익이 되어서가 아니라 일과 관계 없이도 편하게 다가서는 사람이 된다면, 창업을 떠나서도 좋은 인연이 계속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