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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Nov 19. 2024

중년의 창업 - 첫 IR

결론부터 말하면, 차려놓은 밥상이라고 할 만큼 편한 자리였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 앞에서 회사 소개를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여태껏 ‘내 것’이 아니라 ‘회사 것’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온전히 ‘내 것’, 즉 내 사업의 지분을 파는 일이기에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주면 투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 하니, 더욱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닐 거 같다. 첫 IR 이후에 투자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를 만났고, 금주에 4군데 투자자 미팅이 더 있다. 



다행인 건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시장 검증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파트너와 미팅에서 내 사업 아이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사실 자신은 있다. 그럼에도 마치 시험을 잘 치고 나서도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수험생과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번 주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싱가포르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사업 머리를 좀 식혀주려 한다. Overwhelming하지는 않지만 마치 스트레스의 거품이 넘기 직전 상태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번 주를 돌아볼 생각이다. 투자 유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미 나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첫 IR의 긴장감, 그에 따르는 스트레스도 이미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다. 이제 차분히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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