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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작가 선영 Mar 26. 2020

1-4 마음을 모으세요.

마음 모으기는 내 삶을 꿰는 것입니다.

1-4 마음을 모으세요.     



추억을 잊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향기를 잊고 사는 삶을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오늘 하루에 끌려 어제의 행복이 가려 지지 않으셨나요? 어제의 아픈 기억이 오늘 내 마음을 움츠리게 하지는 않으시나요? 추억이 지워지면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을 모으기 어렵습니다. 추억이 없으면 마음은 작은 바람에도 이리로 저리로 흔들립니다. 우리는 어제의 추억의 힘으로 오늘을 살아냅니다. 여러분의 귀한 추억을 모아보세요. 내일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옛 추억을 기록해 보세요. 추억은 곱게 담아내면 고운 추억이 되고, 거칠게 담아 내면 거친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제의 슬픈 추억도 오늘 다시 바라보고 애정을 들여 그려주면 어느새 아련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시린 추억들도 담담하게 대면하고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추억이라는 녀석의 행복의 몫도 여러분의 손끝에 달려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수많은 기억들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다시 회상하고 정리하기를 반복하며 마음을 단도리합니다.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내 삶에 흔적을 회상하고 정리하고를 반복하며 붓이 닿는 순간 우리는 모든 기억을 손끝에 모아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감정을 마주하는 여행 말입니다. 이게 바로 그림이 담고 있는 신비이고 힘입니다.     

내 추억을 새롭게 포트폴리오 해보세요.      


노란 민들레에게 키를 낮추고 마음을 낮추어 다가간 기억이 있으신가요? '어머 어느새 민들레가 피었네’, ‘기특하여라' 하며 민들레 사진을 찍어 보셨나요? 여인의 마음을 흔드는 벚꽃, 화창하게 반겨주는 해바라기 꽃도 마음 창고에 가득하신가요?      

구름 크림 위에 딸기 구슬이 살랑 올라앉은 컵케이크입니다 '참 달콤하겠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컵케이크와 단둘이 있어 보셨나요? '널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 하며 찰칵! 카메라에 담아 보셨나요? 화창한 하늘빛에 취해서 한 컷!, 붉은 노을빛이 황홀해서 한 컷! 모아둔 사진들을 여러 해 묵혀 두고 계신 시진 않으신가요? 여러분은 그림을 그릴 준비를 이미 하고 계셨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 마음이 '나 여기 있소' 하며 손을 흔들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혼자 있는 시간의 고요함을 마음에 모아주세요. 좋은 사람과 한적한 여행지에서 놓이는 마음을 기록해 놓고 싶지 않으신가요? 좋은 사람과 함께했던 설레는 시간을 모아주세요.     


누구를 만나고 나눈 사연들에 따라 마음의 색은 다양하게 변합니다. 그림을 그리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보세요. 앨범 속 사진들을 꺼내 그려 보세요. 아련한 추억들이 새롭게 마음에 저장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노랑, 빨강, 초록은 은 어떤 마음을 안겨 주나요? 색과의 추억을 한장 한장 넘겨주세요. 푸른색을 바라봅니다. 깊고 깊은 푸른빛 저는 말없이 물결의 하늘 거림에 마음을 놓습니다. 맑고 깨끗한 깊은 바닷속에서 가만히 마음에 자유의 색을 안겨줍니다. 다양한 감정의 색깔을 한 모두가 내 귀한 마음입니다. 자연을 카메라에 마음에 기록하세요. 들여다보세요. 자주 살피고 내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들을, 모아주세요.          

그리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속삭여 보세요. '내가 살고 있는 우주는 작고 예쁜 꽃들로 가득해', ' 아직은 조금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이것만으로도 내가 사랑스러워집니다.      

닿을락 말락한 감정을 기억하시나요? 스스로도 찾아지지 못하는 마음 말입니다. 알 수 없는 마음이 어쩔 줄 몰라 마음속 곳곳을 기웃하는 마음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많고 많은 기억을 무심코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마음에 주인이 되어 사진 속 작은 마음들을 모아주세요. 잠들어 있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세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마음 창고를 펼치고 감상해 보세요. 사진을 모으고 감상하는 것 역시 마음을 살뜰히 살피는 일과 같습니다.     


식탁 위에 책상 위에 물 잔들을 싱크대에 옮기고, 거실에 수건이며 빨랫감들을 세탁기에 넣으시며 하루 일과를 준비합니다. 편안히란 마음이 서서히 음식을 준비하며 분주한 마음, 책임의 마음으로 옮겨가기 시작합니다. 사랑이란 마음, 행복, 위로, 긴장, 부담의 마음은 각자의 시간들에 분리되어 임무를 수행합니다. 갖가지의 마음들로 내 마음의 온전함을 느끼는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날이 누적되기도 합니다. 정신없이 시간이 갔다고들 합니다. 어떻게 한 해가 갔는지 모르게 갔다고요. 여실한 추억들이 그리움으로 쌓여감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남겨진 삶의 조각들을 그림으로 꿰어 보세요. 새기에게 손수 밥을 지어 먹이 듯 내 손으로 마음을 잣고 싶은 애정은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럭저럭한 일상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진을 모으는 동안에도 생명이 돋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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