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닮았지만 마음은 쉽게 닿지 않았다
모든 표준치료가 끝난 후 스스로 암 환우 단톡방에 들어갔다. 이제 막 진단받은 사람들, 항암 중인 사람들, 몇 번의 수술이 더 남은 사람들. 그 안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그들은 꽤나 긍정적이었다. 암에 관련된 정보, 음식,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고 치료 단계마다 필요한 아이템들을 추천해 준다. 농담 섞인 말에 빵빵 터질 때도 많았다. 나는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단톡방에 들어가는 편이다. 정보를 얻고 싶다는 이유지만 방에 머물다 보면 보이지 않아도 내적 친밀감이 생긴다.
" 단톡방 좀 그만 들어가. 그냥 검색해서 찾아"
친구 S와 K가 내 단톡방 활동을 말렸다. 활동이랄 것도 없는 게 아직 몇 마디 나누지도 않았다. S와 K는 이미 병을 겪어본 친구다. 한 명은 백혈병을 한 명은 신장이식 수술을 했는데 둘 다 내가 갔던 길들을 알기에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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