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생겼어”
쿨해지려는 너의 떨리는 한 마디
반사적으로 터진 쿨한 나의 웃음
불안하게 요동치는 심장의 고동 속에
쿨함이 진리.
“잘 됐네”
쿨해지고자 떠나보내는
가면 씌운 언어
추억조차 될 수 없는
쿨하게 된 시간
형체 없이 떨리는 입술의 뜨거움에
그래도 쿨함이 진리.
쿨한 안녕
쿨한 뒷모습
우리 사이에 솟아오르는 거대한 빙(氷)벽.
“.......”,
얼어붙는 호흡
깨어진 존재의 틈에서
뜨겁게 배어 나오는 진실.
시야에서 떠나온 뒤에야
녹아 흘러내리는 서로의 눈물
그래도 쿨함이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