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아 Apr 05. 2022

그림을 선물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021년 청첩장 그림 선물


나의 그림 선물 시작은 결혼식 청첩장을 돌리면서 시작되었다. 청첩장을 너무 노멀 하게 만든 것이 맘에 걸려 친구 얼굴을 그려 전달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그림을 선물하면서 느낀 감정은 '내 그림에 이렇게까지 감동한다고?'였다. 유명한 그림 작가도 아닌데 그림을 받고 너무 감동하였다는 표현을 해주는 사람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그림 선물은 남들에게 가장 쉽게 줄 수 있는 행복감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사실 남에게 호의를 얻는 방식으로 많이 이용하기도 했다. 말주변이 별로 없고 감정을 텍스트화 하는 능력보다 이미지화하는 능력이 더 쉬우므로 그림 선물을 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보통은 자신 그림을 선물로 받는 경험은 꽤 적기에 그걸 내가 해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림 선물은 조금씩 발전해 나갔다.  SNS에서 연결이 되고 싶은 분, 응원하고 싶은 사람, 고마운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SNS 알게 되었다가 만남이 성사되면 어김없이 그림 선물을 준비해 가서 전달하기도 했다. 



융님 / 굿 수진님 덕질 드로잉 그림 선물 


나무 화병에 유화로 그림을 그려서 선물했던 사진


애완견 응구를 그려서 선물로 가져갔던 그림 
그림선물 보답 선물:)




 그림을 선물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본격 시작 

요즘 그림 선물을 하면서 유명 작가도 아닌데 내 재능을 콘티 작업하는 데만 섰을까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면 그건 나의 치트키인데 말이다! 그래서 2022년 4월 '그림을 선물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맘을 먹었다. 이 사이드 프로젝트는 원칙은 그림을 그려서 선물하고 꼭 사진이나 영상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내 그림이 전시되는 다른 사람의 집 풍경, 선물을 받을 때 받는 상대방의 기쁨을 잘 모아서 내가 그림을 계속 그려야 하는 원동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에는 나를 위한 사심이 가득 담긴 프로젝트이다. 요청하는 그림만 그리면서 오는 회의감과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보통은 요즘 관심이 가는 분들이나  색감과 개성이 확실해서 일상 사진만 봐도 그리고 싶은 분을 그릴 생각이다. 그리고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그림을 전달했을 때 상대방의 기쁨을 눈으로 담고 싶다. 개성과 색감이 뚜렷한 사람들을 쫓다 보면 나의 색감에 진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사심도 담겨 있다. 2022년 12월에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에게 내 그림이 전달되었을지 상상하면 몹시 신난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지독하게 나밖에 관심이 없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