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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Feb 26. 2020

세부퍼시픽 드디어 한국인 승무원 채용 시작?

국내 예능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그들이 노리는 목표는?

샐 수 없이 많은 외항사들이 인천 노선을 취항하고 있고, 인천은 물론 김포, 부산이 아니어도 최근에는 여러 외국 항공사의 지방 공항 취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외항사들이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했거나 하고 있는 상황이죠.


사실 과거에도 수많은 항공사들이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해왔고 현재에도 비교적 최근 시기에 한국 노선을 주력하는 외항사들 위주로 한국인 채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한국을 취항하지 않는 외항사에서도 한국인만이 가지는 여러 장점을 높게 평가하여 한국인 승무원이 근무 중인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반대로 한국 노선 유무를 떠나 한국인을 승무원으로 두지 않는 곳도 없을 수 없습니다.

한국인 승객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이 있는 것도 여러모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좋은 방법이겠지만, 없어도 여전히 문제 될 것은 없기 때문이죠. 물론 일부 국가는 자국민 보호 차원으로 본인의 나라에 입국하는 비행기에 무조건 해당 국가 언어 가능자 혹은 승무원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노선에 나름 주력하는 외항사 중 한 곳이지만 한국 국적의 승무원을 채용하지 않는 세부퍼시픽의 한국 예능 참여 소식은 놀라우면서도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예능 참여와 승무원 채용을 연결시키는 것은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여전히 그동안 한국인 승무원 채용만을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해왔을법한 곳임에도 철벽을 쳐왔던 항공사인 만큼 단순한 예능 참여에도 채용과 연결시켜  그림을 그려볼 수밖에 없습니다.


에어서울에 이어 시즌2로 에어부산과 함께 진행했던 비행기 타고 가요를 통해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체험하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외항사 승무원에 도전하는 편을 세부퍼시픽과 함께 하겠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한국에 여러 편을 취항하고 있고, GSA로 운영했던 한국 시장에서도 한국 지사로 전환하며 여러모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항공사입니다.

물론 한국 지사의 운영 방식과 방향에 있어 최신 마케팅 경향을 잘 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세부퍼시픽 여러 지사 중 가장 하위권의 매출울 기록하게도 했습니다.


70대 내외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LCC 항공사인 만큼 실제 필리핀에서는 FSC 항공사인 필리핀항공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항공사이며, 한국 노선 역시 나름 중요도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지금까지도 한국인 승무원을 뽑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인과 필리피노 혼혈의 경우 필리핀 국적을 가지고 입사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나, 한국인의 국적을 가지고 입사한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한국 노선을 여럿 취항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항공사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하지 않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만 그간은 물론 앞으로도 한국인 승무원의 필요성이나 채용 가능성을 보이지는 않았기에 이번 한국 예능 출연에 대한 참여는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 판단됩니다.


필리핀 여행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자주 접했던 항공사입니다만, 외항사 승무원 준비를 고려하는 단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항공사는 아니었던 만큼 이번 예능 관련 발표로 새롭게 처음 세부퍼시픽을 마주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번 계기가 결국 세부퍼시픽 채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이는 의견도 있으나, 그동안 한국 시장이 나름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인 승무원 채용에 대한 계획도 없었으며,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항공사였던 만큼 단순히 이번 프로그램 참여는 부진했던 항공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분석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실 승무원 출신으로 면접을 교육하는 강사의 입장에서 비행기 타고 가요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딱히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물론 여전히 해당 프로그램을 1시간 이상 진득하니 시청했던 경험이 없는 만큼 함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싫어하지는 않아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프로그램 나름대로 승무원이라는 직업의 실제 고충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는 것이 보였지만, 여전히 이 직업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청자에겐 미화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전히 제가 어떤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을 평가할 수 있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는 아닌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적인 얘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외항사 면접과 교육 그리고 실제 비행 생활 과정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새로운 시즌을 통해 외국 항공사 채용을 준비하고 있거나 새롭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에게 여전히 예능이라는 장르에 국한된 프로그램이기에 큰 기대를 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 다뤄지기를 바라며 이외에도 개인적인 판단으로 채용으로는 연결될 수 없는 항공사로 판단됩니다만 이번을 계기로 외항사 승무원 채용과 관련한 좋은 소식도 전해질 수 있기를 막연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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