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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Mar 23. 2020

어른 공포증? 극복 못하면 승무원 꿈도 꾸지 마!

중년의 남녀 면접관을 모두 사로잡아야 하는 이유

외국 항공사와 국내 항공사의 한국인 승무원 채용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면접관의 소속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항공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국내와 외항사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일반화시킬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외항사에서 승무원을 뽑는 면접 과정엔 승무원 출신 즉 객실 승무원 부서에 소속된 팀장 이상의 관리자 급에 있는 사람이 면접관으로 참여합니다.


반대로 국내 항공사 역시 객실 승무원으로 비행을 시작하여 현장에서 비행을 하는 것은 크게 변함이 없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지상 근무로 배정받는 객실승무원팀의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팀장 이상의 직급자들이 면접에 참여하긴 하지만 실무 면접 선에서 대부분 그치는 게 사실입니다.


실무 면접에 합격한 뒤 참여하게 되는 임원 면접 그리고 3차까지 면접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는 임원면접과 최종 면접에서 객실 승무원으로 당장 현장에서 비행을 가장 주력하여하고 있거나 비행을 하며 관리자로 지상 근무를 하는 팀장 수준의 사람은 면접관으로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승무원 출신으로 객실 승무원 부서에서 임원과 최종 면접에서 참여하는 인원은 대부분 본부장 이상의 임원진이 참여하게 되죠.

물론 여전히 실제 현장에서 비행을 하고 있는 다시 말해 합격 후 실무에 투입되는 신입 승무원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함께 일하는 실무진들에 의해 평가된 실무 면접의 결과 역시 항공사 내부에 여러 부서의 임원진들이 참여하는 2~3차 면접에서 참고할 수밖에  없지만 직접적인 결정권을 가지지는 못한다는 게 사실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객실 승무원 팀에서 국내 항공사 승무원 채용 과정 중 실무 면접 이후 단계에 참여하는 인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여러 부서의 임원진은 남자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며 결혼과 임신, 육아 이후에도 계속해서 복귀하여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항공사 임원급 이상의 직책을 가진 사람 중 여성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임원과 최종 면접에서도 여자 면접관을 만날 수 있지만, 정확한 비율로 얘기할 수 있는 통계가 없더라도 사실상 80% 이상은 남자 면접관인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5명 중 3~4명은 남자 면접관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반대로 외항사의 경우 항공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인이 주요하게 도전하고 합격하는 항공사는 대부분 최종 면접까지 인사과와 관련된 직원 혹은 국내와 같이 최종 면접에서 임원진이 참여하는 것과 달리 승무원으로 속한 부서에 관리자 직책 이상의 사람에 의해 면접이 이뤄집니다. 물론 일부 외항사는 여전히 내부 규정에 따라 인사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거나 최종 면접에서 임원진 이상의 직책을 가진 사람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주요한 외항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승무원 직책의 특성상 여자 면접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항사와 국내 항공사에 따라 분위기는 다르지만 여전히 국내 항공사의 경우 남자 면접관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만큼 승무원 면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여자는 물론 남자 면접관도 적절히 설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성별로 단순히 구별할 수 없지만, 여전히 여자와 남자로 나뉘는 성별만으로도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여러모로 최종 합격을 위한 과정에서 성별 구분 없이 면접관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면접을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면접관의 성별에 따른 추가적인 준비 방법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면 평소 임원진으로 면접에 참여하는 40~50대 나이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집에서 가장 쉽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 즉 아버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업계에 종사하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평가와 그 평가를 통한 개선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면 안 됩니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줄 수 없기 때문이죠. 다만 40~50대의 나이와 남자라는 성별을 통해 해당 나이와 성별을 가진 사람 앞에서도 내가 준비한 것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한 가족이지만 내가 되고자 하는 직업을 위한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떨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승무원 면접을 위해서는 내가 처음 보는 사람의 마음을 단시간에 사로잡기 위한 여러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조금 힘들더라도 이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방향으로 연습하는 과정에서 가족 중 아버지를 활용한 연습 역시 고려해보기 바랍니다.

면접을 포함한 그게 무엇이든 실력이 느는 순간은 긴장된 순간임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긴장되지 않은 채로 면접에 필요한 어떤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없지만, 폭발적인 실력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나 스스로가 어떤 긴장된 상황 속에 노출된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경험에 차이는 있겠지만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앞에서 발표를 했거나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어떤 순간을 떠올렸을 때 진땀을 흘릴 만큼 어려운 순간을 긴장하며 마주하고 난 뒤 여러모로 여유가 생김은 물론 실력까지 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결국 면접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무리 혼자 방에 갇혀 긴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자세든 미소든 답변이든 매일같이 연습을 하더라도 긴장된 상황 속에 노출되어 연습을 하지 못한다면 극도의 긴장감이 몰려오는 실제 면접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처음 마주하는 공간, 상황, 사람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지만 긴장되는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단계까지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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