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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Jun 05. 2020

외국항공사 파산? 채용은 계속된다

SK, 에어아시아 일부 지분 인수로 보는 채용 시장 전망

국내 항공사를 비롯하여 전 세계 수많은 외국 항공사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는 당연히 기업의 출생이 한국인만큼 한국인 승무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업을 만들고 사업을 해나가는 과정에 한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수많은 외국 항공사에도 한국인 승무원은 존재합니다.


물론 인천 혹은 부산을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라면 일부 한국인 승객을 고려한 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한국 노선을 전혀 취항하지 않는 항공사조차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할 만큼 국제 항공 시장에서 외국인 승무원 채용에 있어 한국인은 중요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렇게까지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지원자가 외국 항공사 채용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현재 상황이 형성되기까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존재조차 모르는 외국인이 흔했던 20~30년 전부터 한국 노선도 없던 중그리고 일부 아시아 국가의 항공사에서 성실히 근무했던 외항사 1세대 한국인 승무원들에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감히 판단합니다.


각자 사정에 따라 척박한 환경에서 꿈을 이루고 성실히 그 꿈을 더 크게 키워나가는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현재까지도 수많은 외국 항공사에서 한국인 승무원이 좋은 평가를 유지하며 근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일부 외국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과정에 있는 지원자는 국내 항공사보다 준비 과정이 녹록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외항사 승무원이 되는 과정이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감염병이라는 현재의 특수한 상황을 배제하더라도 지리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한국이 가진 여러 조건을 놓고 본다면 현실에 비해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주장입니다. 물론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이 많은 나라인 만큼 경쟁률만을 놓고 본다면 절망적일 수 있으나 여전히 한국이 아니더라도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다시 말해 경쟁률이 높은 나라는 존재합니다. 한국만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이죠.

추가로 경쟁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나 스스로가 외국 항공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를 고민하고 있거나 하는 상황에 있다면 국내 항공사를 바탕으로 한 정보도 귀 기울이겠지만 외항사에 대한 소식은 더더욱 눈이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국내와 외국 항공사 모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관련 책을 출간함은 물론 여러모로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처지에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 시장에 대한 파악과 분석이 필요하므로 관련 소식에 대해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최근 항공과 관련한 소식들은 대부분 감염병 확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소식밖에 없다는 것이죠. 특히나 일부 지분 매각은 물론이며 더 나아가 파산 직전에 있는 기업과 이미 파산 단계에 들어간 항공사도 있습니다. 국내 항공 시장도 사실상 인수합병 등에 대한 논의가 2건이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2건 역시 순탄한 진행 상황을 보여주고 있지도 못한 시점입니다.

그 속에서도 물론 최근 국내선 시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상향함에 따라 나오는 긍정적인 기대를 자아내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전체적인 그림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채용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오늘 외국 항공사 중 한 곳인 에어아시아 지분에 대한 소식은 더더욱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나 100명 이상에 3자리 수의 한국인 승무원이 여러 도시를 베이스로 근무하고 있는 항공사인 만큼 외항사를 준비하는 지원자의 입장에서 참고할만한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아시아 내 도시를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이며, 호주와 중동까지 연결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비용 항공사인 만큼 규모의 경제로 인해 빠른 성장을 보여줬지만, 또 한편으론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 역시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10%의 지분을 국내 기업인 SK의 동남아 투자 법인을 통해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은 전 세계 여러 항공사가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했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당장 감염병 확산에 의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항공사인 만큼 에어아시아 역시 코로나 19 확산을 이유로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도 자금 조달을 위한 여러 노력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미 작년부터 일부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기사를 통해 추측할 수 있는 점은 적자를 이어오던 중장거리를 전담하는 에어아시아 엑스와 일부 지사에 부진 등으로 점점 더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가중되며 현금 자산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 여부가 조금 더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6월 4일을 기준으로 외신을 통해 공개된 소식은 이미 2019년부터 인수에 대한 내용이 협의가 이뤄진 상황이며 10% 지분에 대한 인수가 확정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5일 오전부터 쏟아지는 국내 언론의 기사를 통해 밝히고 있는 SK의 입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상황입니다. 물론 글로벌 기업에 지분을 10% 이상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고 그에 따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만큼 SK 입장에서도 관련한 내용에 있어 적극적인 횡보를 보여주기엔 어려운 시점임을 이해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상황들은 추후 후속 보도들을 통해 따라가야겠지만, 항공사 승무원과 관련 직군을 직업으로 준비하는 입장에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세계 최대의 저비용 항공사에 지분 일부를 국내 기업이 인수한다는 소식을 통해 앞으로 에어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외국 항공사들에 한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음은 물론이며, 이외에도 해당 지분 인수 건을 떠나서 보더라도 여러 굵직한 국내 기업의 성장이 전 세계 항공 시장에 미칠 영향은 감염병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끝난 뒤 항공 시장이 정상화가 되는 시점에는 한국 시장과 이 시장의 구성원인 한국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특히나 에어아시아의 경우 6개국에 지사를 두고 운영하는 상황에서 꾸준히 한국 시장 진출에 문을 두드렸던 만큼 일부 지분 매각은 기업에 재정 상태가 불안함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국내 기업이 해당 지분을 인수하는 그림만을 놓고 본다면 추후 먼 미래에 한국 시장 진출이 조금이나마 수월해질 수 있음을 그려볼 수 있겠죠.


또한, 현재 한국 시장이 가진 여러모로 긍정적인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얻게 될 미래에 기회들을 잡고자 한다면 당장 어려운 상황만을 놓고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기엔 시간은 흐를 것이고, 특히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보내는 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만큼 지금은 무언가 만들 수도 없는 결과만을 의미 없이 기대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느 순간 마주할지 모를 기회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함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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