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조이풀은 평범함이 아닌 독특함을 추구하는가
인조이풀 아트센터를 시작한 지 일 년이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이제 하나씩 풀어내보려 합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며, 다시 글을 써봅니다.
저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첫째 딸 이야기를 잠깐 해볼게요.
매번 꿈이 바뀌는 그녀가 초등 저학년 때, 패션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녀의 표현은 남달랐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만들어내고 표현해 내는 일들을 굉장히 즐길 즐 아는 그녀가 아티스틱하다고 생각했던 엄마였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초등 4학년쯤이 되었을 때, 그녀의 색깔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바빴던 엄마였기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어느 날, 남들과 똑같이 그리는 아이를 보며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그녀만의 색깔이 사라지다니, 왜 똑같은 눈망울일까? 만화의 영향일 수도 있고, 친구들의 그림일 수도 있겠지요. 원인 파악에 내심 원망함도 생겼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나 속상했었습니다.
그녀의 패션디자인을 응원하고 있던 엄마였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건물 4층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여자 옷, 남자 옷 등을 판매하겠다며 야심 차게 꿈을 꾸던 그녀가 어느 날 색깔을 잃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부분이 실패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평범해지고, 관찰을 잃어간다는 생각에 그랬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을 보며 초등학생 3, 4학년이만 되어도 생각이 가두어져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단 우리 딸만의 일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틀 밖의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답을 찾아가는 시대인데 답을 알려주지 않으면 모른다며 떼쓰는 아이들을 봅니다. 우리 딸도 그런 딸로 바뀌어가고 있었던 거지요.
그녀의 일로 전 그녀 동생, 둘째 딸만은 이 부분을 지켜주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졌습니다. 둘째의 표현을 자유롭게 지켜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인조이풀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만날 때 아이들의 만의 개성을 존중하고자 주제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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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이를 키우기도 벅찬 저에게는 도전이었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보는 행복은 저에게 사명과도 같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의 성장도, 나의 성장도 나에게 보내진 우리 쪼이들의 성장도 저에겐 너무나 소중합니다.
여전히 매일 고민하고 스터디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들로 아이들의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어떤 작품을 만나며 아이들이 관찰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영역들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의식적인 행동은 힘을 들게 합니다.
어떤 일이든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사고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치질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내듯,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그때까지는 윈조이풀이 돕고 싶습니다.
이 것이 익숙해지면 더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싶습니다. 마음껏 더 표현해 낼 수 있는 곳으로~~ 세상에서 멋지게 나만의 샐 깔을 펼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트센터가 아니라, 역량강화 훈련소 같은 느낌이지만 ^^
인조이풀 아트센터의 모토, "네 안에 이미 있는 창조성을 깨우자?!" 스스로 질문하고 느껴가며 성장하는, 창조성이 회복되는 축복을 아이들이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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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성장놀이터
아트 놀이터
코딩 놀이터
생각 놀이터
생각탄생소, 인조이풀 https://www.instagram.com/in.joyf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