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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Nov 17. 2024

차고 넘치는 디지털 시대에 ‘독서’가 살아남는 법

인공지능시대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어 책 읽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영상으로 요약을, AI로 해답, 챗GPT로 의문을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책을 읽어야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 

빠른 정보와 예측을 원하는 시대에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의견제시를 위한 비판적 사고가 없다면 우리의 현실은 불 보듯 뻔하다. 인공지능에 의존하면 인간이 놓친 인간다움의 생각과 지혜는 사용할 수 없다. 챗GPT와 프롬프트를 똑똑하게 질의하면 나에게 맞는 답을 알려준다. 하지만 생성형 AI처럼 답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력이 중요하고 비판적으로 읽고 답을 찾아가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인공지능에만 의존하면 AI 기계에 존속되거나 도로 노예로 전략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가짜 정보로 인한 환각) 현상을 조심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데이터를 학습해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경우 정보자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보를 제대로 읽어야 혼란을 방지하고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까?     

읽기의 방향을 몰입 독서의 경험을 통해 글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단단한 근육을 키워야 한다. 또 하나는 깊이 읽는 정독 읽기의 방법이다. ‘깊이’는 그저 천천히 꼼꼼히 읽는 게 아니라 뜻을 새기며 읽는 것, 깨닫기 위한 정독 독서다. 인공지능시대에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읽기의 방향이다. 두 가지 읽기만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일어나는 일들을 명확하게 따져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요즘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의 허위 정보를 가장한 사회문제가 빈번하다. 허위 정보를 올바르게 판별하고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독서가 중요한 시대에 와있다.


독서를 하지 않고서는 좋은 정보를 판별할 수 없고 점검할 수 없다. 정보는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도구의 집합체다. 집합체가 형성되면 빅데이터와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대처할 수 있다. 지식 확장의 깊이로 이어지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영역을 침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책 읽기의 방향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이를 잘 이용하여 인공지능을 대체할 수 있는 빈틈을 노려야 한다. 그 빈틈은 독서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능력 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다. 이것이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훨씬 인간다움을 펼칠 수 있는 힘이다.        

  

AI를 잘 활용하는 자가 미래를 앞서가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똑똑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AI가 있더라도 생각하고 비판하고 사고하는 독서가 충실하지 않으면 AI에 의존하게 되고 노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근육의 힘은 독서도, 등산도, 운동도 꾸준히 성실하게 만드는 자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독서의 근육은 똑똑한 질문을 만들어내고 비판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좋아진다. 또한 함께 독서토론을 하고 다양한 질문과 물음을 이야기하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기초적인 독서 내공을 바탕으로 AI 프롬프트 질문 능력을 향상한다. 질문능력은 생성형 AI에게 다양한 범위 안에서 정보를 쏟아낸다. 질문 프롬프트를 어떻게 꼼꼼하고 명확하게 물음을 입력하느냐에 따라 AI의 답의 품질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넥서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현재 인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의 부상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21세기 AI는 강력한 네트워크의 연결을 만들어 후손들이 AI의 거짓과 허위를 폭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한다. AI는 곧 자신을 지배하는 인간을 조종할 방법을 깨달을 것이라는 이 끔찍한 경고에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은 독서행위에 반응을 보여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독서’가 살아남는 법은 인공지능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AI, 빅 데이터, 챗 GPT 보다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 가짜뉴스를 선별하고 질문을 수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디지털 정보 리터러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며 문제 해결을 독서의 바탕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두 번째는 AI에 정확한 질문을 해 그 능력을 극대화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정확하게 질문하는 능력은 독서의 기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독서가 가지는 의문과 질의를 가지고 꾸준히 토론하고 질문하는 자세를 가져야 AI보다 더 나은 고도의 풀이과정을 생각하고 만들어내야 한다.     

세 번째 무분별하게 디지털 정보에 노출되는 정보가 여러 가지 사회문제로 발생할 수 있어 단순히 글을 이해하는 수동적 읽기가 아니라 정보판별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비판적 읽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비판적 읽기는 평소에 옳다고 받아들여지는 사실이나 의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논리적인 오류나 반박 가능성이 없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 정보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학습자료 및 학습 지원 기능 등을 탑재하여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2025년부터 도입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발된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들의 인간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종이책과 AI 디지털 교과서와의 상호보완을 통한 문해력 향상 및 스마트 기기의 중복 방지를 통한 집중력이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우리가 가야 할 독서방향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에 맞서 독서를 통한 통합적인 생각과 사고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옮기는 인간으로 길러내야 한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 11.17일자로 게재되었습니다.

 https://omn.kr/2b0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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