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에 한참 집중할 때는 하루 10시간도 넘게 일했습니다. 꽤 보수적인 회사여서 회식도 회사 일의 연장이었습니다. 많을 때는 일주일에 3~4번씩 저녁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에 빠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인사 결정권자의 눈 밖에 날 수 있고 중요한 정보를 못 듣는 일도 생겼습니다.
저는 한때 임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미덕이고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저에게 기대하는 것의 100% 이상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회식 자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수년을 살면서, 어느 순간 모든 것이 허무해졌습니다. 건강도 나빠졌지만, 그것보다 제가 왜 사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이어지면서 무기력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나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처음에는 탈출구를 찾지 못해 술을 마시기도 하고 TV를 보면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독서를 하기 시작했고, 점점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생겨났습니다. 온라인 글쓰기를 통해서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들을 보며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라는 참자아를 찾고 싶었습니다.
저는 회사 일을 할 때보다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책을 쓸 때 훨씬 나다움을 느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2의 자아가 발동되는 것 같았습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저에게 솔직해지는 순간 “그런 사고와 행복은 회사에 맞지 않아. 회사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해. 제발 좀 적당히 평범하고 적당히 뛰어나” 등등 수많은 비난과 압박이 들어옵니다. 회사 일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쓰기나 책 쓰기는 저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회사를 위한 발언과 행동을 해야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저의 생각을 100% 솔직하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온라인 글쓰기는 저에게 자유를 줍니다.
새로운 온라인 명함이 생기거나 저를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해서 당장 크게 제가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회사에 다니며 돈을 벌어야 했고, 필요한 경우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글쓰기를 하는 순간 저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하면서 저에게 매일 질문을 던졌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삶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주인공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저에게 회사 생활과 사회생활은 누군가를 위한 삶이었습니다.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쓰기는 제가 저를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생각을 적고 저의 생각을 발행했습니다. 저만의 일, 저만의 공간, 저만의 자아가 주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수백, 수천 명이 호응을 하고 공감을 해 줄 때의 희열은 느껴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저는 당신이 지금 바로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 등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블로그 등에 당신의 생각, 당신의 스토리, 당신만의 서사를 쓰길 바랍니다.
남들이 읽고 싶은 글, 그래서 남들이 다른 곳에 공유하고 싶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나의 생각을 적으면 사람들이 그 생각에 동조해 글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동시에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좋은 생각과 글쓰기를 하는 사람으로 나를 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당신의 생각과 가치를 전달하세요. 그러면 당신의 영향력이 점점 커질 것입니다. 당신이 세상에 영향력을 전달하는 만큼 당신에게도 부가 생길 것입니다. 모든 부는 내가 가치를 전달하고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글쓰기는 훌륭한 가치 전달의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