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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발견 미국서부 2 - 라스베이거스2

2024.12.30 불의 계곡과 스피어

by 액션가면 Mar 21. 2025

불의 계곡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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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호텔에서 받은 식사 크레디트를 사용하기 위해 미드에서나 보던 죠니로켓을 갔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포지션일 것 같다. 미국 대중식을 간단하게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호텔 내에 스타벅스도 있어 모닝커피도 바우처로 해결이다. 점심에 먹을 베이글까지 포장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밸리오브파이어이다. 불의 계곡이라니! 뭔가 판타지에 나올 것 같은 지명이다.


한 시간여를 빠르게 달렸는데 입구 거의 다 와서 입장줄이 길다. 정체 구간 덕분에(?) 서행 중인 차량에서 내려 밸리오프파이어 싸인에서 사진을 찍고 탈 수도 있었다. 정체구간 30여분을 통과 후 드디어 입장. 첫 포인트인 허니비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메인 장소인 파이어웨이브 코스로 이동했다. 와 이게 대륙의 규모인가? 바위들이 다들 엄청나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그늘에 자리를 잡고 피크닉 느낌으로 베이글을 먹으려 했지만 이건 약간 노숙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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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암과 흰색 줄무늬가 교차해서 불꽃 파도처럼 보여 파이어웨이브라는 지명이 붙은 장소라지만 파도 같은 느낌이 딱히 들지는 않는다.

절벽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기어이 기어올라가니 숨이 차다. 사진을 찍고, 다시 반대편으로 인디아나존스라도 된 듯 전력질주를 해봤다. 뛸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숨이 찬 후유증은 조금 길게 갔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장소 화이트 돔 루프. 밝은 색 사암들이 돔처럼 둥글게 늘어져있는 지형이다. 루프라서 한 바퀴 빙 도는 코스인데 경사도 있고, 피곤한 상태인데 모래밭이라 발이 빠져 체력소모도 꽤나 크다. 조금 가다가 많이 내려가는 길이라 다시 또 올라올 생각을 하니 발길을 돌렸다. 엄청나게 큰 흰 바위가 곡선을 이루는데 퇴적암이라 줄무늬까지 있어 흰고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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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체크인 때 얘기 한 것처럼 방을 옮겨야 하나 물어보니 방은 안 옮겨도 되지만 체크아웃된 상태라 방키는 새로 받았다. 올라가 보니 내 짐이 없다. 방을 옮길 수 있다니 짐을 싸뒀는데 없어졌다. 프런트로 물어보니 체크아웃할 줄 알고 방을 청소하며 매니저룸에 보관 중이고, 지금 가져오겠다고 한다. 10여분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 다시 확인해 보니 경비실에 있으니 가져다주겠다지만 저녁 예약이 된 상태인데 지체할 수 없어 경비실로 직접 갔다. 근데 또 없다. 밑에 층 분실물 보관소에 있고 가져오겠다고 한다. 뭐 제대로 아는 게 없냐? 그 자리에서 조금 기다리니 드디어 다시 만난 내 짐.


한국에서는 못 먹어본 고든램지버거

원래 식당까지 여유 있게 걸어갈 예정이었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멘털도 털려서 우버를 불렀다. 꽤나 좋은 전기차이다. 이동하면서 우버기사에게 들었는데 말일날은 숙소가 너무 비싼데 축제처럼 거의 새벽까지 놀게 되니 본인은 그런 날 숙소를 안 잡고 새벽까지 놀다가 차에서 몇 시간 눈 좀 붙이고 다음날 덜 비싼 날 얼리체크인을 한다는 팁 아닌 팁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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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고든램지버거다. 한국에서 너무 비싸고 먹기 힘들지만 여기선 미국 물가가 워낙 비싸니 비교적 안 비싸다고 느껴지고, 예약도 미리만 하면 가능하다. 햄버거가 그래봐야 햄버거지 하는 느낌은 있지만 비싼 값은 한다. 맛있긴 진짜 맛있다. 어니언링까지도 엄청 맛있다. 헬스키친버거가 비교적 저렴한데 맛있어서 가성비가 좋고, 럭스버거가 제일 맛있었는데 이름처럼 가격도 비싸다.


이번여행의 버킷. 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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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코스는 내 한풀이 스피어를 보러 하이롤러로 갔다. 스피어 내부는 예약을 하지 못해서 못 들어가 봤고, 대관람차를 타고 위에서 보니 잘 보인다. 관람차 내부도 사람을 꽉꽉 채우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다. 아쉬운 건 콘텐츠가 너무 적었다. ces기간이라 그런가 반 이상은 버라이즌 광고가 나오고 있었고, 패턴무늬 몇 개가 나와서 사실상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영상은 두 개 정도뿐이었다. 그래도 한풀이했으니 됐다.

숙소에 돌아와 카지노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밤을 불태웠다.

초심자의 행운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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