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곤 한다.
일정관리 다이어리로 유명한 <프랭클린 플래너>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가 자기계발의 대명사 벤자민 프랭클린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한 것이다.
대통령이 되지 못했지만 대통령보다 유명한 인물.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 벤자민 프랭클린은 다재다능한 위인이었다. 그는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동시에 과학자이자 발명가였으며, 언론인이자 작가이기도 했다. 작가 와카스 아메드가 이야기한 '폴리매스(다재다능함)'의 전형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질문.
"다방면에 걸쳐 그가 남긴 업적과 성취의 비결은 뭘까?"
프랭클린이 처음부터 완벽한 자기계발의 표본은 아니었다. 그는 22살이 되면서 인생을 새롭게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모든 걸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평가할 수 있는 13가지 덕목을 만들었다. 이 덕목을 습관으로, 자신의 성격으로 만들기 위해 일주일간 하나의 덕목씩 번갈아가며 지키려고 노력했다.
무려 64년동안!!
64년동안 자기계발에 꾸준히 힘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룬 성취의 비결이 새삼 놀라울 것도 없다.
아래에 그가 훈련했던 13가지 덕목을 참고하자.
절제 : 배부르도록 먹지 마라. 취하도록 마시지 마라.
침묵 : 자타에 이익을 주는 말만을 하고, 하찮은 대화는 피하라.
질서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라. 일은 모두 때를 정해서 하라.
결단 : 해야 할 일은 결심하며, 게을리하지 말고 실행하라.
절약 : 자타에 이익을 주는 일에 돈을 사용하되, 낭비하지 마라.
근면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유익한 일에 종사하고 무용한 행위는 끊어버려라.
진실 : 사람을 속여 헤치지 마라. 모든 언행은 공정하게 하라.
정의 : 남에게 해를 주지 않으며 해로운 일을 해서도 안 된다.
중용 : 극단을 피하라. 내게 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남의 비난과 불법을 참으라.
청결 : 신체. 의복, 주택에 불결한 흔적을 남기지 마라.
침착 : 사소한 일, 보통 있는 일, 피할 수 없는 일에 침착함을 잃지 마라.
순결 :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성교를 하라. 아둔해지거나 허약해지거나 자타의 평화나 평판을 해지치 말라.
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물론 동서양의 문화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중요한 건 그가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썼다는 것이다.
미국에 벤자민 프랭클린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율곡 이이가 있다. 퇴계 이황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학자 율곡 이이는 스무 살에 자경문(自警文을) 만들어 마음을 수련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율곡 이이 역시 우리나라 지폐의 모델이 되었다)
자경문이란 ‘스스로 경계하는 글’이란 뜻이다.
동양의 프랭클린, 이이의 덕목을 살펴보자.
입지(立志) : 목표를 크게 가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과언(寡言) : 말을 적게 한다.
정심(定心) : 마음을 안정되게 한다.
근독(謹獨) : 혼자 있을 때에도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한다.
독서(讀書) : 옳고 그름을 알기 위하여 독서를 한다.
제소욕심(除掃慾心) : 재물과 명예에 관한 욕심을 경계한다.
진성(盡誠) : 해야 할 일에는 정성을 다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단호히 끊는다.
정의지심(正義之心) : 정의롭지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진다.
감화(感化) : 누군가 나를 해치려고 한다면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 그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수면(睡眠) : 밤에 잘 때나 병이 든 때가 아니면 절대로 눕지 않느다.
용공지효(用功之效) :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공부는 평생 꾸준히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자기계발을, 자기계발서의 가치를 '뻔한 이야기'로 폄하하곤 한다.
하지만 흔들리기 쉬운 갈대와 같은 인간이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으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노력이 요구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참고로 나만의 자기계발을 해보는 건 어떨까?
프랭클린과 이이의 덕목을 참고하여 새해엔 나만의 덕목을 개발해 볼수도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족끼리 집에서 가훈과 가족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볼수도 있다.
중요한 건, 자기계발(Self-improvement),
말 그대로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자신으로 하루하루 노력해나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