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가 세상을 바꾸는 동안, 누가 함께 성장하는가
1부에서는 인공지능(AI)의 발전 과정과 그것이 인간의 사고, 언어, 그리고 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다루었습니다. AI를 하나의 기술 혁명으로 본다면, 우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시선을 조금 달리해보려 합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모델이나 알고리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데이터, 반도체, 전력, 클라우드, 그리고 수많은 산업이 얽혀 있는 거대한 경제 생태계가 존재합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산업의 재조합이며, 그 구조를 이해하는 일은 앞으로의 세상을 읽는 가장 중요한 관점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GPU를 설계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돌릴 전력을 공급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위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맞물리며, 우리는 지금 “AI 산업”이라는 새로운 질서 속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2부에서는 바로 이 구조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AI가 만들어내는 산업의 지도,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기업과 기술들을 추적해보려 합니다.
“AI가 세상을 바꾸는 동안, 누가 함께 성장하고 있는가?” 이제 그 질문의 답을, 기술이 아닌 산업의 언어로 찾아가려 합니다.
이 시리즈는 AI의 기술적 혁신을 넘어, 그로 인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산업 밸류체인을 단계별로 탐구합니다. AI가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산업과 기업들이 그 성장에 동반하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려 합니다.
1편에서는 AI 경제의 설계도를 다룹니다.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어떻게 결합되어 하나의 거대한 성장 엔진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새로운 ‘패권’의 중심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2편에서는 ‘칩 전쟁의 승자와 패자’라는 주제로, AI 연산의 핵심인 반도체와 GPU 산업을 깊이 들여다봅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어떻게 AI 시대의 금맥을 차지했는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3편에서는 ‘GPU를 장악한 거인들’이라는 제목 아래, AWS, Microsoft Azure, Google Cloud와 같은 클라우드 3대 기업의 전략을 분석합니다. AI의 인프라 전쟁이 GPU-as-a-Service와 Model-as-a-Service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다룹니다.
4편은 ‘AI의 연료와 전력’입니다. AI의 학습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두 축, 즉 데이터와 에너지의 문제를 탐구합니다. 데이터 주권, 개인정보 보호, 전력 소비, 에너지 산업의 재편 같은 현실적 문제들이 모두 여기에 걸려 있습니다.
5편에서는 ‘생산성의 혁명’을 주제로, AI 에이전트와 소프트웨어 시장의 변화, 그리고 기업 업무환경의 혁신을 살펴봅니다. Copilot, Gemini, Notion AI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도구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6편에서는 ‘수직 혁신의 파도’라는 이름으로, AI가 의료, 금융, 제조, 콘텐츠 산업 등 현실 산업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다룹니다.
마지막 7편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래’를 주제로, AI 패권 경쟁과 거버넌스, 그리고 인간의 역할이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마무리합니다.
기술의 진보가 문명에 던지는 도전과, 우리가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기술의 놀라움을 넘어, AI가 실제 산업과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현실적인 언어로 기록하는 시도입니다. 데이터와 전력에서 시작해, 칩과 클라우드, 그리고 인간의 노동과 창의성까지— AI는 이미 새로운 산업의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 지도를 함께 펼쳐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