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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디언스 Jan 19. 2022

재즈 전성기를 대표하는 진정한 하드밥 명반

재즈 브루잉 - Moanin'



Moanin'(The Jazz Messengers, Blue Note)


미국 재즈의 역사에서 재즈 에이지(Jazz Age)라 불렀던 1920년대 혹은 대공황이 끝나자마자 광풍처럼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위대한 빅밴드 재즈 시대를 재즈가 가장 화려했던 시기라 일컫습니다. 하지만 빅 밴드, 비밥, 쿨재즈 시대를 거쳐 195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하드밥이야말로 비밥을 직접적으로 계승하면서 콜 앤 리스펀스 형식 즉 그들의 본향 아프리카 토속 음악 스타일인 블루스로 회귀한 진정한 재즈라 할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이 시기가 바로 진정한 재즈의 전성기라 할 수 있습니다.


하드밥 시기에 바로 이러한 경향을 주도하던 인물 중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가 바로 아트 블레이키(Art Blakey)입니다. '예술적인 검둥이’로 해석할 수 있는 아트 블레이키의 본명은 원래 '압둘라 부하이나'입니다. 아트 블레이키라는 예명을 가졌다는 것은  당시 메카시즘의 검은 열풍이 가시지 않은 흉흉한 사회 정서를 고려할 때 자칫 사상이 불순한 흑인의 반항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1919년 10월 1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아트 블레이키는 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우고, 15세에 이미 자신의 빅 밴드를 이끌지만 에롤 가너에게 피아니스트 자리를 빼앗기면서 드럼으로 전향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집니다. 이후 뉴욕으로 진출하여 플레처 헨더슨 악단 등을 거쳐 44년 최초의 비밥 오케스트라 빌리 엑스타인 악단의 창립 멤버로 47년 해산 때까지 활약하였습니다. 그가 40년 가까이 이끌었던 팀의 이름인 재즈 메신저스(The Jazz Messengers)는 무슬림이었던 그가 종교적 의미를 담아 ‘사도’라는 뜻으로 처음 지었다고 합니다. 40년대 말, 아프리카로 떠났던 여행에서 그는 아프리카의 토속 리듬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그래서 아트 블레이키, 즉 ‘예술적인 검둥이’라는 이름은 결국 가장 흑인적인, 그러면서도 예술적인 재즈를 찾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초반 여행에서 돌아온 아트 블레이키는 54년에 호레이스 실버 퀸텟의 블루 노트 세션에 참가하였던 케니 도햄, 행크 모블리 등을 영입, 55 2 기존의 메신저라는 이름에 ‘재즈 더해 ‘ 재즈 메신저스(The Jazz Messengers) 정식으로 탄생시킵니다. 그로부터 재즈 메신저스는 수많은 명반을 만들어냈을  아니라 '재즈 사관학교' 불릴 만큼 재즈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모건, 클리포드 브라운, 베니 골슨,  맨지오니, 윈튼 마살리스, 브랜포드 마살리스  현재 재즈 씬에서 거장 소리를 듣는 수많은 뮤지션이 재즈 메신저스의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1959년에 발표한 <Moanin'> 수많은 재즈 메신저스의 명반들 가운데서도 가장 손꼽히는 앨범입니다. 그중 타이틀곡 Moanin' 피아니스트 바비 티몬즈(Bobby Timmons) 작곡한 곡으로 하드밥,  소울 스타일의 재즈를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비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토속 음악 특유의   리스펀스(Call and Response) 형식에 충실한 소울 재즈 스타일의 곡입니다. 불행했지만 결코 잊지 않고 있던 흑인들의 소울 감성이 짙게 배어 있는 리듬은 이전의 스윙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아트 블레이키 하면 Moanin’이고 Moanin’  하드밥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큼 유명한 곡입니다. 블루스 형식의 8마디가 반복되는 피아노의 인트로 부분만 들어도 재즈 애호가들뿐 아니라 재즈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는  조차 언젠가  번쯤은 들어봤을 익숙한 곡입니다. 뒤에 곧바로 터질  뿜어져 나오는 아트 블레이키의 드럼은  아트 블레이키가 재즈 레전드인지,  재즈 메신저스가 재즈 사관학교로 불리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있습니다.



https://youtu.be/fsJ3 JjpZy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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