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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Apr 07. 2024

FY2324 4Q 두 번째 분기 보고서

2024년 1월 월간도모

2024년 1월 월간도모

의사 결정의 기준을 사람이 아닌 비전이 판단하는 것

의사 결정이란 참 어려운 영역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의견과 가설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완벽에 가까이 불가능하다. 더구나 그걸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 또한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하루, 일주일, 한 달 기간과 상관없이 의사 결정의 시기는 찾아오고, 그 빈도는 틈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그 기준으로 세워야 하는가? 좋은 조직이라면 비전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조직이라면 정치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을 것이고, 무엇이 결과에 가까이 갈 수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의사 결정 방식의 확실한 장단점은 존재한다. 


#1 비전을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

장점: 조직 구성원 누구나 의사 결정에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단점: 설득의 시간이 오래 걸리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 불편한 이슈에 대한 회색 영역이 발생한다    

#2 정치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

장점: 어떤 상황의 결핍을 느낀 발제자가 안을 올리기 때문에 결정과 함께 진행자 선정까지 속도가 생긴다

단점: 개인의 이득이나 희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관성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발제자 부재 시 조직은 현상 유지에 익숙해질 수 있다


성장기의 조직이라면 다수의 발제자가 필요한 비전 기반의 의사 결정을, 안정기의 조직이라면 소수의 발제자가 필요한 정치적 영향력 기반의 의사 결정을 추천한다. 현재 성장기 모드인 도모는 '브랜드로 가능한 모든 것'이란 비전을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 


FY2324 OKR 4Q 달성 현황

Objective 1: 매출(64%)

KR 1: 신규 제안 승률 40%(45%)

KR 2: 새로운 비딩 요청 55건(56%)

KR 3: 웹사이트 방문자 6,000명(54%)

Objective 2: 한계이익(69%)

KR 1: 재계약률 30%(80%)

KR 2: DT(Digital Transformation) 시스템 구축(10%)

Objective 3: 사원수(80%)

KR 1: 고객 추천 의향 8.0(-)

KR 2: 입찰 시스템 등록 5건(40%)

KR 3: 포트폴리오 뉴스레터 회신율 30%(-)

KR 4: 1년 미만 퇴사율 20%(18%)


4Q 결과를 기반으로 도모 제작팀의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도모에 다니는 제작자들에게 어떤 성장이 필요한가? 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20년 넘게 기획자가 중심이 됐던 이 조직에서 제작자들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헌신적인 팀원으로 지난 10년 가까이 함께했다. 제작자들이 늘어나고, 그 안에서 각자의 역량은 높아졌지만 그 역량이 조직의 역량이 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제작자라는 기능이 아닌 제작자들이 앞으로 도모에서 지향할 비전이 필요했고, 몇 달간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나눈 결과 '제작 PM'이라는 새로운 직무가 탄생했다. 

단단한 전략에 맥락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일
도모 제작팀 2.0 Brief 

특정 업무에서 역할을 하던 디자이너, PD들에게 쉽지 않은 미션이겠지만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는 CD 역할을 얻는 것이 도모가 줄 수 있는 비전이라고 설득했다. 새로운 변화에 두려움은 존재하겠지만, 그 필요성에 공감하는 몇 명의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1Q부터 업무 설계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마감 기한은 FY2324가 끝나는 6월까지. 그때까지 도모의 제작자의 새로운 비전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2024년 1월 월간도모


4Q 결과를 기반으로 HR 영역에서 새로운 시스템 두 가지가 도입됐다

#1 도모얀 커리어 저널

조직에 들어올 때 모든 개인에게 셀프 동기가 존재한다. 2013년 나의 셀프 동기는 '당당한 기획자, 당당한 남편과 아빠'가 되기 위해 도모를 선택했다. 도모가 가진 투명성과 윤리 의식이 내게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금 도모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도, 앞으로 도모얀이 될 친구들에게도 그런 셀프 동기는 모두 가지고 있다. 희석되거나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그 동기를 스스로 매니지먼트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그걸 지원하기 위해 도모얀 커리어 저널이란 툴을 만들게 되었다. 도모얀 커리어 저널이란 본인 업무 정의에 따른 3개의 목표와 5대 해결과제를 정리한 Sheet로 현재 역할을 잘하고 있는 모두에게 적용하기보다는 새롭게 도모에 입사하는 친구들이나 승진, 직무 변경 등 시작하는 도모얀들을 우선 적용해 보기로 했다.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인정받는 방식 중 가장 중요한 건 성과를 정의하는 일이다. 커리어 저널은 성과 정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인정 또한 쉬울 수 있다는 것이 가설이다. 

성과 내는 자기 관리 도구, 도모얀 커리어 저널

#2 타임 트래커

시간과 비용이 비례하는 커뮤니케이터들에게 시간 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 시간을 쓰는 법도 연습이 필요한데 나는 크게 4단계로 구분해 필요 수단을 찾고 한다.

Lv. 01: 혼자 몰입해야 하는 일(몰입 시간 확보)

Lv. 02: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일(빠르게 유관 부서와 소통)

Lv. 03: 처음 해보는 일(가볍게 마음먹기)

Lv. 04: 여러 번 해봤던 익숙한 일(지난 성공 요인, 달라진 환경에서 경쟁자 활동, 추가적인 가치 찾기)

성과 내는 시간 관리 지원 도구, 타임 트래커

FY2324 시즌의 절반은 보내고

비전을 기준으로 보고서를 쓴다는 것을 처음 해보고 있다. 그전까지 내가 보여주고 싶거나 듣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내용으로 보고서를 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란 걸 느낀다. 모든 행위는 위대하지만, 지금 도모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구분할 수 있는 방식이 하나 생겼다. 보고서 구성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있다면 작은 참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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