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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고운 Jul 02. 2022

고심한 단상들

7월 2일

 우린 너무 많은 이를 만족시키려 자신의 일부를 마모시킨다. 이 자극적인 행위에 매몰될수록 언젠가 방향을 틀기엔 너무 많은 날을 지나왔다는 생각이 들 때, 스스로가 속이 텅 빈 조각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적당한 충격을 가하면 투박하게 부서질 표면의 두께. 그 두께만큼만 내가 존재한다.


김연덕 시인의 <액체 상태의 사랑> "가끔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족하면서 사는 것 같다"를 곱씹으며 떠오른 단상.


-부끄럽게도 정말 오랜만의 글쓰기입니다. 몇 달 넘게 자취를 감추었는데도 간간이 좋아요가 눌리고 두 명의 구독자가 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짧은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저는 출판 번역가를 준비 중이라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비가 갠 뒤 찾아온 무더위만큼 열정적으로 사시길 바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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