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미와 콩나물의 아파트 마당 이야기
째미씨와 나(콩나물)은 직장 동료다. 정확히 말하면 파티션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아서 일 한지 약 1년 정도 되었다. 째미씨는 조경을 하고 싶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단계이고, 나는 비교적 고인물이다.
우리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아파트 조경 일을 함께 하고, 직장을 벗어났을 때의 삶을 고민하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고 더 잘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점이 같았다.
째미씨는 내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일의 방식을 제안하고 내가 궁금하지 않았던 점을 질문하곤 했으며, 내가 고민하지 않았던 것을 고민한다. 째미씨의 시각이 신선하고 탁월하게 느껴져 내가 일부 잃어버린 그런 마음을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째미씨에게 업무를 이따금 알려주고는 했으나 나의 지식이 아직 어설퍼서 이를 정리하고 싶기도 했다.
2022년 2월 22일 문래동의 어느 맥주집에서 우리는 우리 일, 아파트, 조경에 대한 글을 함께 쓰기로 했다. 기록하고, 배우고, 또 회사 밖에서도 직업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매일 투덜거리면서도 사실은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는 조경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어서.
제목은 "아파트 마당 이야기"다. 같거나 다른 주제로, 교환일기 형식으로 진행할 것 같다.
일로서의 조경보다는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문적이기보다는 어설플 테지만, 일상적이고 재미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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