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대변하는 입장에 대하여
워킹데드 시즌 8에 돌입한 지금 여리나 번역가님의 힘에 대해 통감한다.
(찾아보니)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이화여대를 졸업히셨다.
참으로 고결하게 느껴지는 것이, 남들의 이해를 위해 번역가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워킹데드 세계관엔 수 많은 무리가 있고 그들마다 죽은 자들을 부르는 방식이 다르다.
워커(걷는 자들), 바이터스(무는 자들), 산송장 등.
영상 크레딧에 그녀가 나오지 않자 모두가 ‘좀비’로 통일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복귀하자마자 한 것은 그것을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나는 잘 모르지만 짐작컨대 번역가분들도 각자의 짐을 안고 있다.
맞춤법이며 띄어쓰기.
그리고 그걸 넘어서 전달하는 역할.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의 초월지막이 이것을 대변한다.
번역은 창작의 영역이다.
별 것이 아닌 장면에도 그대로 옮기려 노력한다.
나야 자막을 거의 보지 않지만 좀비의 소리와 총성이 터지면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그냥 여쭤보고 싶다.
“등장인물의 말을 옮기는 게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