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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K 와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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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보리 Jun 04. 2022

애정표현 열심히 하려 애쓰는 J에게

요즘 활동 빡세게 하느라 힘들지?

남은 기간도 아프지 말고 마무리 잘 해주면 좋겠다.


아참, 나 널 본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더라고.


처음 널 봤을 때 되게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덕질하면서 여태 본 사람들 중에 제일 조용했거든.

아이돌인데 저렇게 조용하면 덕질하기 재미없겠다 싶었었어.


근데 내가 널 여태 애정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떻게든 고맙다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너의 표현방식 때문인 거 같아.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만 집중할수도 있겠지만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네가 하기에 큰 무리가 없으면 다해주려는 마음 같은 거 말야.

하고 싶지 않을 때는 단호하게 거절할 줄도 알고.


그 방식이 최근에야 네가 익힌 방법이란 걸 알았어.

사실 넌 그냥 낯가리는 성격인거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일 뿐이었다는 걸.

네가 받고 있는 애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고

그거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했다는 걸.

그래서 가끔씩 깜짝 이벤트처럼 네 사진을 와다다다 올려줄 때면 귀엽고 고맙기도 해.

(근데 이거 은근 밀당의 고수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무대에서 방송에서 해달라고 하는 것들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아무 것도 아닌 너를 '좋아해주니까'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는 거만큼

완벽한 표현법이 어디 있을까 싶기도 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네 방식대로 애정표현 해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수 밖에 없는데

사람들은(나 포함) 왜들 그렇게 표현하는 거에 서툴고 두려워하는지 몰라.

그 마음이 한결같지 않을 거라는 걸 깊은 곳에서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나중에는 바래지더라도 지금은 그저 조건없이 너라는 자체를 좋아한다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할 수 있는데까지 잘 해줘.

너의 노래, 너의 마음, 너의 지금과 미래 모두 응원하고 같이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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