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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우 Mar 16. 2020

1.회사에 다닐바에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겠다

IT창업 쉽게보면 큰코 다친다

웹프로그래머 생활 5년차



직장생활 5년차 되던 2008년 1월 말,

다니던 회사를 퇴사를 하게 되었고 바로 이직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십여년이 지난 후에 그때 시절을 돌이켜 봐도 그때 처럼 개인-팀-부서간 업무 커뮤니케이션 & 직무스킬이

잘 어우러지며 회사업무가 유기적으로 잘 진행되었던 때를 경험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분명 열심히 일했고, 미칠듯한 야근도 많이 했다.

우리 팀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고되었다.

그렇게 6개월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타회사로 매각작업이 준비 되고 있었고 매각업체로 이직하지 않은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내 이력상, 두번째 회사였고 사회경험이 아직 많지 않은 나로서는 이러한 과정들이 나름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성취감과 팀워크로 열정을 다해도 회사 라는게 끝이 이렇게 되어 버릴 수도 있는거구나..

허망했고 두려웠다. 열정이 다 식어버려서 다시 끓어오르게 할 자신이 없었다.


결정적으로 6개월을 개인의 여가/삶을 포기하고

모든걸 다 바쳤던 프로젝트가 오픈이 잠정 연기, 무산이 될 수 있다는 상황에 큰 자괴감을 느꼈지만

불현듯, 내가 해보고 싶었던 비즈니스를 회사라는 울타리 안이 아닌

내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때마침,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떠오르다


첫 회사로 근무했던 곳이 개인이나 소규모업체가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기 위한 주 고객으로 하는 IT 회사였기 

때문에 나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연히 인터넷 쇼핑몰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네이버 유명 쇼핑몰 창업 카페를 종종 들어가서

카페 회원들의 창업 컨설팅 고민에 댓글 답변을 자주 했었다.

작성한 댓글이 2,700 여개 정도 였으니까 자발적 행동 치고는 적지 않은 수치였다.


댓글수 2,708개 ㄷㄷ


도메인, 호스팅, 홈페이지, 디자인 등의 기술적인 답변을 많이 작성한 편이었고

인물사진 취미가 있다보니 의류상세사진에 대한 답변도 가끔씩 하였었다.


이 당시는 웹이 주력이었던 시절이었고 광고는 네이버와 오버추어가 완전하게 독식하고 있었다.

지금처럼 SNS도 없었고 스마트폰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사업을 하는 사업체는 홍보 채널이 한정적 이었고 경쟁은 치열했으며 비용은 많이 들어갔다.


결론적으로 쇼핑몰 운영자 고민의 대다수는 온라인 광고, 마케팅의 비용과 키워드 검색 경쟁 임을 알게 되었고

쇼핑몰만 전문으로 홍보를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그들의 고충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

쇼핑몰만 홍보 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가 생겼다는 소문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자와 쇼핑몰 고객들의 입소문을 탈 것이라고 생각했다.

댓글 컨설팅을 해 드린 고객 대상으로 이러한 가설의 검증을 받을 수 있었고 희망적으로 보였다.


주요 사업 아이디어는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마치 거리에 상점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이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Offline to Online, O2O 개념과 비스무리 하다.


"쇼핑몰의 로고 이미지를 가게의 간판으로 삼고 벽지를 칠하고 문을 달아주자!"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난 뒤로는 거리에 있는 옷가게, 카페들이 죄다 사업 아이템으로만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사진을 찍으러 많이 다녔었고 홈페이지 상점에 연동하기 위한 편집 작업들을 많이 했었다.


길었던 연휴 내내 파워포인트로 사업구상, 화면기획에 매진했다.

5년차 웹개발자 였지만, 기획부서와 긴밀히 일을 하며 기획서를 많이 보다보니 화면기획 작업이 그리 어렵진 않았었다.



사이트의 이름은 마케팅에서 자주 쓰이는 "입소문"이란 단어에서 입을 lip 으로,  

"소문"을 소리나는대로 somun 하여

lipsomun.com 입소문닷컴 이라 짓게 되었다.



다음글 > 2.서른 살이 되던 해 1인 창업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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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읽는것보다 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유투브 영상으로 봐주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cYNgS-Wuo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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