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창업 쉽게보면 큰코다친다
업계 소문과 불안요소들
다른 직군처럼 개발자들도 직장생활을 하며 여러 인맥들을 갖게 됩니다.
그 중에는 스타트업에서 대박이 난 사람도 있겠지만 고초를 겪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대박이 나는 건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생을 겪었다는 얘기들이 더 많이 들려올 것 입니다.
“프로그래머로 취업 했는데 사무실에 랜선 작업부터 가끔씩 포토샵으로 디자인 까지 하기도 했다."
“뭐든 시스템 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에 대해서 다 할줄 아는거 아니냐? 라는 얘기를 들어봤다."
“투자유치가 곧 될 것처럼 말했는데 안 되다보니 금새 자금난에 빠지더라."
“워라벨은 상상도 못하는 빠듯한 일정 진행과 수당도 없는 연장 근무에 질렸다."
“지분으로 유혹 받았지만 빛 좋은 개살구 였다.”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부터 충분한 자금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라면
필요한 인력들을 다 갖추고 기본적인 설비와 괜찮은 복지 정책으로
위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아이디어와 사업기획 만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벤처캐피털, 정부지원자금 등의 투자금을 마련하게 되면 창업주 입장에서는
“됐다! 이제 필요 인력 몇 명 더 충원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 자본으로는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간신히 숨통만 트인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런 판단을 현업 개발자들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봉의 소폭 인상이나 동결이 되더라도 안정된 기업에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갈 만큼의
매력과 성공 확율이 높은 지에 대한 고민, 그것은 일종의 모험인 것이다.
서비스 1차 런칭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 으로는 적합한 인재를 충원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계별 로드맵과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와 지표, 기사나 관련업계 종사자 피드백 등
확신을 가질 만한 내용이 대표 머리에만 있으면 안되고 자료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것에 대한 소신있는 프리젠테이션 (투자자 앞에서만 PT 를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을
개발자에게도 언제든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시리즈 A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곳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정권에 진입 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
직원은 대략 10~30명 일것이고 열심히 단기 목표를 향해 달려만 왔을 경우가 크다.
그러다 보면 조직문화, 업무프로세스, 의사소통에 체계가 없을 확율도 높고
구성원이 5~10명 일때는 붉어지지 않았던 문제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 때의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해 나가지 못해서 성장을 더이상 못하는 회사들을 많이 보았다.
이런 부분들 또한 스타트업이 갖고 있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불안요소이다.
열정페이와 막연한 지분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스타트업에서 열정페이와 지분 만을 많이 앞세우는 구인공고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도 충분치 못한 급여와 야근이 심한 곳은 있을 것이다.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기대치의 결과가 나오려면 노동력에 따른 보상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
가령, 5천만원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에 3천만원을 투자하면 3천만원짜리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2천만원을 세이브 하여 마케팅이나 다른 부분에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해도
핵심 서비스의 결과물이 높지 않아 고객의 만족도가 낮고 불편하다면 시간과 돈만 허비하는 격이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에 들어가는 인원과 인건비는 확보를 해 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매출, 매출, 매출
여느 기업이나 매출과 수익을 중요시 하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스타트업은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비스를 오픈하고 나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매출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밖에 없다.
점진적으로 매출이 상승이 되어 고생한 보람을 만끽하는 시절이 지난 뒤에는
정체기가 올 수 있는데 이럴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서비스는 오픈 이후 기능들은 계속 확장하고 새롭게 추가된다.
창업주를 포함한 관리자가 “매출”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보인다면
그로 하여금 직원은 기능의 작은 오류나 고객의 불편사항이 생겨도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를 보류하게 된다.
매출과 직접적으로 관련 될 만한 부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매출이나 지표들의 정체기가 왔을 때, 문제점을 찾는 작업이 어렵게 된다.
이러한 방치가 오래될 수록 심각한 부채가 되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일 수도 있다.
단순히 매출액만 증가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서비스와 고객에 대한 고민과 개선을 놓치는 것은
일반적인 회사보다는 사업초기단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더 많이 발생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서비스 운영에서 발생되는 것들에 대한 대응방안,정책들을 미리 만들어 두고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한다.
창업주의 소신과 노력
팀 구성이 아직 충분히 안된 스타트업에 면접을 보게 될 때, 보통은 창업주를 직접 만나보는일이 흔하다.
기억에 남아있는 면접을 떠올려 볼 때에는 늘 그자리에 창업주가 있었던 것 같다.
각 팀에 관리자가 있는 규모에는 관리자가 대신해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겠지만 창업주에게 직접 듣는 것만큼의 파급력이나 전달력은 못 미칠 것이다.
앞서 열거했던 여러 불안요소들을 안고 갈 결정을 하는 데에는 창업주를 직접 만나 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소신과 서비스 및 경영 마인드 측면을 보게 되는 것이
면접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창업주는 늘 바쁠 것이다.
그리고 했던 얘기를 반복해서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초기에 구성원의 합류와 근속은 중요한 부분에는 틀림 없다.
합류를 했다고 해도 창업주의 소신과 비전이 제대로 공유되어 있지 않은 경우,
구성원의 업무 방향성, 지속력, 스트레스 대응력에 그 영향이 미칠수 있다는 것을
창업주로서 한번 곱씹어 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보자면 스타트업 극 초반에 합류하여 온갖 개발과 무관한 잡무와
수차례 사무실 이사 라던가 개발 과정이 완성되기 까지의 속된 말로 개고생을 해 가면서
샴페인을 터뜨리기 보다는 이러한 과정은 지나간 상태이면서 발사준비가 마친 로켓에 올라타서
축배를 마시는 편이 훨씬 나을 수 있다.
장미빛 결과가 나올 거라는 보장이 확실치 않은데 스타트업 초기인 곳에 가서
험난한 길을 스스로 걷겠다고 쉽사리 나서겠는가?
최종연봉의 1.5배를 줘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고
개발자인 당신의 기술력과 경험을 투자할 만한 가치와 비전이 있고 계획을 진행 하기 위한 디테일을 준비해서
확신을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대표 혼자 다 하는게 아니고 불확실성을 확실로 바꿔가는 과정에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파트너 의식도 함께 심어줄 수 있어야 겠다.
스타트업 대표님들 중에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다.
"A 씨는 디자인도 잘하고 회계도 할줄 알고 사업하기 쉽겠어, 정말 부럽다"
"B 씨는 혼자 개발하고 서버관리 까지 되니 나머진 외주로 하고 창업하기 수월하겠어, 진짜 좋겠다"
어느정도 안정권에 돌입한 스타트업 중 개발이나 디자인 실무자 출신이 몇이나 될까?
실제로는 개발과 디자인 비전공 출신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디자인 A씨와 개발자 B씨는 직장생활을 해 오며 본인의 기술 실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이다.
아무래도 "사업머리", "사업아이템 발굴" 등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다.
불확실성의 스타트업에 합류 하는 IT 직군은 모두가 다 똑같진 않을 테지만
"창업", "아이디어", "긴밀하고 빠른 소통의 작은 조직구성", "작은성공" 등에 관심을
조금 더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기술자 본인이 직접 창업을 하는 것에는 창업가의 면모나 추진력, 자금력, 회사관리 능력의 부재로
실행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원대하고 좋은 꿈을 갖고 있는 창업가를 만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합류된 기술자는 창업주의 꿈과 비전을 따라 본인은 원래 하던 전공 직무를 충실히 잘 하면 된다.
그럼 창업주 본인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하고 있어야만 할 것이고
기술자들은 본인의 업무를 하면서 티가 나진 않겠지만 창업가를 꾸준히 지켜볼 것이다.
이것은 창업주와 실무자 양쪽이 다 자기분야 일을 잘해야 불확실 투성인 아이템의 현실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이다.
월급걱정 없이 다닐수 있는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큰 이슈가 없는 한
직원들이 사장이 일을 잘하나 못하나 꾸준히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그렇지 않다.
대표의 인성부터 영업력, 조직관리, 소통 능력 등이 구성원들에게 여실히 보여질 것이다.
필요 직군 뽑았다고 절대 끝이 아니다.
창업주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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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읽는것보다 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유투브 영상으로 봐주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rQQTLhgll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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