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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코샘 Feb 10. 2021

[2] 정동연의 학교: 힘들때 위로가 되는 것은 동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을 하나 이야기해주세요.

초임시절 6학년을 맡았는데 힘들 때였어요. 가르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학생들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고 권위적으로만 행동했어요. 협의실에 가면 여러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위로가 되거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많았고 나 뿐만 아니라 다들 이런 경험을 겪는구나 하면서 위로가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가장 그리워요. 신규선생님 때나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에요. 지금은 그런 문화가 아니라서 아쉬어요.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좋았던 기억을 하나 이야기해주세요.

중학교 때 신규로 오신 선생님이 생각나요.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누나처럼 생각되었는데 선생님으로서 우리들을 많이 귀엽게 생각해주셨어요.

중학교 남학생들이 짖궃어요. 친구들이 선생님에게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고 물어보았는데 선생님이 하루만에 생긴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당시에는 그런 면으로 순수해서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이 기분나빠하실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위트로 잘 넘어가셨죠. 선생님과는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 인생의 스승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저도 선생님이 되어서 선생님으로서 고민을 주고 받으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인의 학교는

'나도 커서 저런 선생님이 되어야지'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만든 학교에 대한 기억들과 선생님을 지치지 않게 하는 무엇에 대해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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