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내려놓았던 서른 살 여자, 진짜 죽을 뻔했던 프랑스 여행기 2
산다면 살 수 있지만,
다시 눈 뜬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살아도 상관은 없는데,
오늘과 똑같은 내일을 보내는 나는
이 세계의 비효율 아닌가?
짝사랑남을 보내주었다.
이제 내 인생에 pd라는
짝사랑은 지난 일일 뿐이다.
완전한 이별을 했다.
1. 저는 최근에 프랑스를 다시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1편에 이야기했던 대로 인천-파리 에어프랑스 직항 편을 89만 원 대에 예약했지만, 코로나 19로 눈물을 머금고 환불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외에도 기존에 예매한 항공권을 취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항공사 별로 취소 조건이 차이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똑같이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 환불을 하더라도, 시기에 따라서 항공사 측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다르더군요.
EU 대다수 국가가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 여부가 우려되어 취소하신 분들은 수수료를 많이 물으신 것 같았습니다. 특히 국적기의 경우는 출발일 기준으로 취소 시기에 따라서 수수료를 달리하기 때문에 입국 금지가 불확실했을 때는 고민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도 고민이 되었는데 제가 예약했던 에어프랑스를 비롯해 외항사들은 시기에 따른 취소 수수료 기준들이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냥 출국 체크인 이전에 환불(변경)하는지 아닌지만 구분합니다. 제가 믿기지 않아서 에어프랑스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했고 공지된 사항 그대로라는 답을 받았네요.
프랑스 행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3월 말에 걸렸고 저는 이에 따라 에어프랑스로부터 전액 환불을 받았습니다. 입국 금지 조치가 걸리기 이전, 코로나 19 감염 확산 초창기에 환불받으신 분들은 수수료를 물으셨다는 커뮤니티 글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동에 대한 가치관이 아예 바뀐 상황이라 항공사들이 취소 환불 규정을 어떻게 새롭게 규정할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예전과 같은 규정으로 되돌아갈 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취소 환불 규정은 국적기와 외항사 간에 차이가 있었다는 건 알아두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