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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eum Apr 21. 2024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인생계획서를 먼저 써야 했다

J인 줄 아는 P의 착각

회사를 그만두면 그동안 시간 없어서 못했던 일들을 다 할 줄 알았다. 분명 난 일할 때는 J 스타일인데.. (일할 땐 ESTJ 평소에는 ENTP)

지금은 백수라 시간이 많아졌는데도, 아무것도 할 기운이 없는 나를 돌이켜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계획.. 계획이 시각화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었다.


직장생활은 그동안 쌓아온 일에 대한 기본기가 있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탄 이후로는 머릿속에서 알아서 착착할 일이 그려졌다. 여러 회사를 다닐 때마다 각각의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에 따라 해왔던 일들에 변주를 주며 1분도 아깝지 않게 시간을 써왔다. 백수인 지금은 나름의 두리뭉실한 목표가 있었는데 구체화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 글을 쓰면서 나의 성향을 명확하게 하고 있고, 링크드인에서 뵌 마이온 대표님 덕분에 에고(EGO)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는데, 그 결과에서 가장 높은 것은 내적동기, 가장 낮게 나온 부분이 계획성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의 회사는 주어진 범위 내에서만 계획을 세우면 됐었고, 경력이 쌓이다 보니 일정과 목표를 아주 디테일하게 작성하지 않아도 얼추 굴러갔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주어졌던 업무범위를 나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고, 시간이 많았음에도 무기력한 나의 모습의 원인은 목표설정의 부재였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내적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타입이라 원하는 것에 계획이 뒷받침되면 시간을 아주 잘게 쪼개어 쓰는 형태로 움직이게 된다.)


1,2월 사업계획서 수업을 들으며 예창패에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썼었는데, 그때 연습했던 대로 지금 당장 내 인생계획서부터 다시 작성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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