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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무JIN Dec 15. 2023

당신의 이직은 변질입니까? 변화입니까?

커리어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9

요즘 MZ 세대 잦은 이직과 빠른 퇴사가 이슈가 되고 있다. 나 역시도 프로이직러이기 때문에 퇴사하는 MZ 세대를 다루는 뉴스나 다큐를 보면 한 번씩 클릭해서 보게 된다. 일정 부분은 공감이 갔고, 어떤 부분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다.   


왜 이직을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나의 경우에는 늘 '성장 가능성'이었다. 분명 큰 리스크이고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늘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났다. 이직을 통해 산업을 바꾸기도 했었고, 회사 규모가 달라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하는 일은 조금씩 다 달랐다. (물론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 


늘 몸은 현재에 있지만 머리는 미래에 살며, 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달렸다. 그러나 길 위에 멈춰 선 순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충분히 고민했다고 생각했는데 성급한 결정은 아니었을지, 환경보다 나 자신을 먼저 갈고닦았어야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커리어에 정해진 답은 없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 어떻게 연결될지, 흔히 말하는 Connecting dots가 어떤 식으로 될지 알 수 없으니 막연한 불안감이 생긴다. 

 

최근 링크드인 CEO의 글을 하나 읽었는데, 거기서 내 불안감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다. 링크드인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리어 패스 툴'을 만들어줄 수 있나요?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CFO가 되려면 어떤 학교를 나오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나요? 등 성장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툴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다. 그런데 15년 동안 그 툴을 만들려고 노력해 보니, 그런 예측 가능한 계단식으로 발전하는 커리어는 "없다"라고 한다. (Linear career paths rarely exist)


정답은 없다. 이 사실이 때로는 나를 불안하게 할 때도 있지만, 지난날을 뒤돌아 보면 늘 나를 위로하고 성장하게 만들었다. 내 방식대로,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후회 없이 보내자. '27살에 취업해야지, 29살에는 이직을 하고 31살에 승진을 해야지!'처럼 정해진 단계는 없고 남과 비교하는 건 끝이 없으니 할 필요가 없다.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 고민하고 실행해 보자. 많이 부딪혀서 깨져보자. 맷집을 계속 키우자. 지금의 과정이 모이고 모여 먼 훗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줄 거라 믿으면서 말이다. 


업을 정의하시고
그 업을 통해서 세상과 교감하시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십시오. 
이직이 여러분의 삶에 스토리를 만들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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